포항 생활쓰레기자원화시설(이하 SRF, Solid Refuse Fuel) 입지선정 사례 등을 들어 포항시의 쓰레기 및 폐기물 처리문제를 제대로 짚어낸 논문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환경시설은 사회적 편익과 공공이익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이해관계의 대립과 갈등으로 설치가 쉽지않아 대부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포항시는 SRF 입지선정 단계부터 주민과 마찰을 빚어왔고 최근에는 자원순환종합타운(에코빌리지)조성에 있어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포항시의회 안병국 의원(중앙동, 양학동, 죽도동/국민의힘)이 지난 6월 '도시행정학보'에 발표한 포항시 사례를 중심으로 한 'SRF 입지결정 및 관련 지역사회 이슈 연구'에서는 주민들의 환경시설에 대한 '님비(Nimby)'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를 제시했다. 또 포항시의 환경관련 시설입지를 위한 의사결정의 어려움과 운영상의 쟁점사항들을 제시하며 이에 대한 극복방안을 여러 지자체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정책의 예로 제안했다. 논문에서는 제시한 공공시설 '님비(Nimby)'현상에 대한 주민들의 개인 입장 설문조사는 지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설문조사에 답한 시민들 57.6%가 공공정책 진행에 있어 지나친 님비이즘은 나뿐 것이니 적당한 선에서 동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SRF 인근 지역과 비인근 지역 비교시는 인근 지역의 경우 개인적인 손해를 주장한 입장이 39.1%, 적당한 동의가 34.4%로 약 5%의 차이를 보였고 비인근 지역은 적당한 동의가 68.6%로 집계됐다. SRF 입지선정 기준과 절차에 대해서도 주민 38.4%가 시설의 운영을 잘해서 오염을 줄이고 주민 인센티브를 잘 제공해 주며 다툼은 정치적으로 잘 해결나갈 것을 요구했다. 이는 환경시설이라 할 지라도 공공시설의 경우 적정한 인센티브가 뒤따르면 주민들이 동의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했다. 또 지자체가 주민들의 반대원인을 절차적 요인, 환경적 요인, 경제적 요인 등으로 분류, 분석해보고 문제의 해결을 대화와 설득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논문에서는 포항 SRF를 통해 공공환경시설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은 주민들과 마찰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화된 방안의 구축이라는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포항시는 호동 쓰레기매립장과 SRF의 사용종료를 대비한 자원순환종합타운 ‘포항에코빌리지’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용역을 시작하고 지난 15일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포항에코빌리지는 현재 운영 중인 호동2매립장과 SRF 시설이 오는 2034년 사용이 종료될 것이 예상됨에 따라 그 대체시설로 조성하는 시설이다. 이 시설은 향후 30년간 사용 가능한 대규모 부지 내에 소각장, 매립장, 재활용선별장 등의 생활폐기물 처리시설과 주민편익시설을 집적화해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는 물론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활폐기물 종합 처리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최적의 생활폐기물 처리 방안 마련과 함께 시설이 입지할 예비후보지를 조사하고,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홍보계획을 수립하는 등 최상의 조성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긍정적인 수용성 확보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포항시가 안병국 의원이 논문에서 제시한 해결책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안병국 의원의 논문에서는 시민들의 님비에 바탕을 둔 부정적인 대응은 공공사업이라 하더라도 욕할 수 없기에 지방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하고 대화와 설득을 통해 바람직하게 로컬 거버넌스의 원활한 작동을 통해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포항시 공무원이 거액을 횡령한 의혹이 포착돼 포항시가 이 공무원을 포항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실시된 경북도 감사 과정에서 포항시 6급 공무원 A씨가 13여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났다. A씨는 포항 남구 이동 산116-3번지외 8필지, 송도동 254-774번지 외 17필지 등 총 27필지의 시유지를 매각하면서 실제 거래 금액보다 훨씬 적은 금액으로 계약하고 실제 징수는 이보다 더 적은 금액으로 시에 납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시유지 총 27필지의 정당가격이 38억1천100만원인데 이를 30억6천600만원에 계약하고 실제 징수는 25억100만원밖에 하지 않아 13억1천만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포항시는 “A씨가 실제 정당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해 포항시 재산에 손실을 입혔고 징수 또한 이보다 적은 금액을 납입했는데 이 과정에 어떤 사실이 있었는지는 경찰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13일 경북도 감사과정에 이 같은 사실을 포착한 뒤 지난 15일 A씨를 경찰에 고발했고 18일 직위해제 및 업무배제 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경찰 수사를 해봐야 자세한 횡령 금액 등이 나올 것 같다”며 “고문 변호사에게 법률 자문 후 향후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무회계시스템 및 인사시스템 개선 등 행안부 기준보다 더 강화된 자체 개선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재발 방지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항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시유재산 매각 관련 비리는 포항시의 내부 감사 시스템이 먹통이거나 감사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계약과정에 감정가격보다도 낮은 금액의 계약이 이뤄졌으면 이 단계에서 부실 징후가 나왔는데 이를 몰랐다는 것은 재무회계 또는 계약시스템에 구멍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경북도가 전국에서 두 번째 많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받고 있지만 실제 인구감소 예방효과가 있었는지 사업성과는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어떤 사업을 전개하고 사업성과에 대한 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어 단순 인구감소치로 봤을 때 인구감소 예방효과는 없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북도가 광역지자체 지방소멸대응기금 배분액 기준으로 볼 때 지방소멸 가능성이 전남도 다음으로 높다. 시 단위는 영천시가 밀양시 다음으로 전국 두 번째로 높았고 군 단위에서는 의성군이 함양군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경북도의 인구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총 5만2천125명이 순유출됐다. 지난해에는 20대를 중심으로 7천666명이 순유출되며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통한 인구감소 예방효과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앞서고 있다. 정부는 지역 주도의 지방소멸 위기 대응 지원을 위해 2022년부터 2031년까지 10년 간 매년 1조원 규모의 재원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의 2023년 광역지방자치단체 배분액은 전남본청, 경북본청, 강원본청 순으로 많았다. 경북도는 올해 전남본청 504억원에 이어 두 번째 많은 484억원을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배분받았다. 지난해 경북도가 배분받은 지방소멸대응기금 363억원에 121억원이 증액됐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의 2023년 시 단위 기초지방자치단체 배분액은 경남 밀양시, 경북 영천시 순이며 군 단위 배분액은 경남 함양군, 경북 의성군, 전남 신안군 순으로 조사됐다. 영천시는 밀양시에 이어 96억원을 배분받았으며 의성군은 120억원을 배분받았다. 시 단위 지방소멸대응기금 배분액 상위에는 영천시 96억원을 비롯해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문경시 80억원, 영주시 80억원이 랭크됐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인구감소지수, 재정·인구 여건 등을 고려해 정액 배분하기에, 배분액이 많을수록 지방소멸의 우려가 큰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광역지자체의 경우 인구감소지역 지정 비율, 인구감소지수 평균값 등을 고려해 산식에 따라 정액 배분되고 있다. 기초지자체의 경우 ‘투자계획평가단’(조합)에서 투자계획을 평가해 차등 배분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배분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받은 경북본청과 영천시, 의성군 등에서는 기금을 활용한 인구감소 예방효과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대통령직속지방시대위원회는 지난 14일 ‘지방시대 선포식’을 개최하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모두가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공식화했다. 지방시대 구현은 지역소멸 극복을 전제로 하고 있다. 나라살림연구소는 "투자계획으로 제출된 평가대상사업의 내역, 평가 결과 및 배분금액, 추후 집행률 및 사업 성과 평가서 등의 상세한 정보를 공개해야 기금이 기금 운용 목적에 맞게 활용되고 있는지 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의 파업에 포힝시 철강산단 등 기업들은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포항KTX역의 서울지역을 오가는 기차의 운행편수가 11편 가량 줄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철도노조의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제1차 총파업에도 포항 철강산단 기업들 대부분은 철도운송 의존도가 낮아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추가 파업 등 장기간 파업이 지속될 경우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일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제철소는 원자재 등을 대부분 해상운송 또는 육상운송에 의존하고 있고 약 20% 정도를 철도 운송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철도파업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포항 괴동역 화물열차 1주일 운행편수가 15편에서 5편으로 줄었다. 운행편수 감축에도 포항제철소 측은 기존에 비축한 재고가 많이 있어 조업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 현대제철을 비롯한 포항철강산단 대부분의 기업들은 원자재 등을 육상운송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철도파업으로인한 피해는 없는 것을 알려졌다. 하지만 포항역을 오가는 KTX 등 기차 운행 편수가 줄면서 서울을 오가는 시민 등 철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포항∼수서 SRT 열차는 정상 운행됐지만 KTX 포항∼서울 열차는 하루 32편에서 21편으로 11편이 줄었다. 이에 포항시는 건설교통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철도파업에 따른 비상수송 대책반을 꾸려 이용객 상황에 맞춰 고속버스를 4대 증차 배치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철강산단 기업들은 철도파업에 미리 대비해 별다른 피해상황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객이 많은 고속버스는 4대를 증차배치했고 시외버스는 남은 좌석이 많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철도노조의 파업 상황을 주시하면서 수급 상황을 파악해 고속버스의 증차 또는 전세버스 대체 등으로 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대구·경북 무역수지가 25억7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무역수지는 8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햇다. 대구․경북의 수출은 1.6% 증가한 48억7천만 달러, 수입은 16.2% 감소한 22억9천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25.3% 증가한 25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 최고치이다. 대구지역의 8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8.8%, 10.5% 감소한 8억6천만 달러와 6억8천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5% 감소한 1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기계류(23.3%)와 자동차․자동차부품(8.7%)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화공품(△23.9%)의 수출은 기저효과로 인해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EU로의 화공품(18.2%), 기계류(21.5%) 수출과 미국으로의 자동차․자동차부품(17.2%), 화공품(23.7%)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으로의 화공품(△33.4%) 수출은 감소했다. 경북지역의 8월 수출은 4.1% 증가한 40억 달러, 수입은 18.4% 감소한 16.1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27.9% 증가한 23.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전자제품(△22.7%)과 기계류(△33.2%)의 수출은 감소한 반면, 철강제품(25.8%)과 화공품(83.6%)의 수출은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으로의 전기전자제품(△21%)과 기계류(△62.2%) 수출은 감소했으나 미국으로의 화공품(381.1%) 수출, EU로의 화공품(225.5%)과 철강제품(67.7%) 수출, 일본으로의 철강제품(100.7%) 수출은 증가했다.
에코프로(086520)가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 자리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리튬가격의 하락과 중국 LFP 배터리의 성장세,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 또는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어 실적악화의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는 에코프로만이 아닌 포스코홀딩스(005490), 포스코퓨처엠(003670)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공통적인 우려로 작용하며 주가를 끌어 내리고 있다. 배터리 산업 고성장 모멘텀으로 지난 7월 153만9000원까지 상승했던 에코프로의 주가는 최근 조정을 겪으면서 100만원대가 붕괴됐다.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물려준 에코프로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3일 89만9천원까지 미끄러졌다가 15일 90만4천원으로 90만원선을 회복했다. 지난 8일 이후 4거래일만에 상승흐름을 회복한 듯 보였지만 15일 장을 시작하며 오전 10시 기준 전일대비 0.55% 떨어진 89만9천원에 거래가를 형성하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18일 111만8천원으로 황제주에 등극했던 에코프로는 두달도 채 되기 전인 지난 11일 98만원으로 떨어져 황제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가 다시 지난 7월과 같은 가파른 상반기 같은 상승흐름을 탈 지는 미지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차전지 주원료인 리튬 가격 하락이 장기적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최근 탄산리튬 톤당 가격은 2만7천달러 수준으로 전년 매입 때보다 60% 이상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또 완성차 기업들이 국내 기업들이 강세인 니켈·코발트·망간(NCM) 삼원계 배터리 대신 중국 기업의 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독일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이 수요층에 작용하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 인해 에코프로 등 국내 이차전지 업계의 단기적 실적은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높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근 이차전지 테마주가 다시 공매도 타깃으로 재부상하고 있어 아직 한 방이 남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시 한 방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7월 공매도 세력에 맞선 개인투자자의 매수로 ‘숏커버링(공매도 청산을 위한 환매수)’이 나타나며 에코프로의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최근 에코프로, 엘엔에프(066970) 등 이차전지주가 코스닥 공매도 잔고순위 상위에 대거 올랐다. 12일 기준 엘엔에프가 공매도 잔고비중이 7.89%로 2위에 올랐고 2차전지 실리콘음극재를 생산하는 대주전자재료(078600)도 진고비중이 6.22%로 4위에 올랐다. 에코프로는 잔고비중 8위를 기록하며 잔고비중이 5.84%를 기록했다. 잔고비중으로는 8위이지만 잔고금액 기준으로는 1조4천470억원으로 가장 많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비중은 지난 8월 1일 2.65%였지만 9월들어 8월의 2배 수준인 5%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에코프로 형제주인 에코프로비엠도 지난달 2%를 기록했던 공매도 잔고비중이 3.47%로 올라섰고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3.73%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에 속한 종목은 공매도 압력에 노출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매도잔고가 늘어나거나 거래대금에 비해 공매도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종목에 대해선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경북권 소비자들의 주택 수요 위축 및 미분양 증가 등의 우려가 여전히 커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층이 두터운 수도권 시장의 긍정적 전망이 앞서지만 지방 중소도시의 주택사업경기전망은 8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월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9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 8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대구시는 지난 8월 지수 100.0을 회복했지만 9월 들어서는 6.9p 하락한 93.1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48p 높아 지난해보다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두배 가까이 개선됐다. 경북지역도 9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8월 86.3에서 0.6p 소폭 하락한 85.7을 기록했다. 경북지역도 전년동월 대비 35.7p 앞선 지수를 기록하고 있어 주택사업경기가 지난해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9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0.1p 하락한 86.6으로 전망됐다.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강원이 24.1p(93.3→69.2)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월대비 15.6p(117.7→102.1) 하락했다. 하지만 서울(112.7)과 경기(102.3)는 7월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선(100)이상의 지수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수도권은 전월대비 5.4p(100.4→95) 하락했다. 광역시는 보합세를 보인 대전(109.5)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는데, 울산이 14.3p(100.0→85.7)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대구 6.9p(100.0→93.1), 광주 4.5p(104.5→100.0), 부산 3.9p(100.0→96.1), 세종 3.1p(88.8→85.7)도 소폭 하락으로 전망됐다. 대전과 광주를 제외하고 모두 기준선(100) 아래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 외 지역도 모두 하락세로 전환됐는데, 강원이 24.1p(93.3→69.2)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제주가 16.5p(73.6→57.1), 전북이 15.2p(93.7→78.5), 경남이 13.5p(94.7→81.2), 충남이 12.7p(77.7→65.0), 전남 8.7p(82.3→73.6) 하락했다. 전국적인 미분양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강원, 제주 등 미분양이 증가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세 지속, 인허가·착공물량 급감과 공사비 인상으로 인한 향후 공급부족 우려 등으로 공급대비 수요층이 두터운 수도권 시장은 당분간 긍정적인 전망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 중소도시는 수요위축 및 미분양 증가 등의 우려가 여전히 커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대비 전국 9월 자재수급지수는 9.1p(90.9→100.0) 상승했고, 자금조달지수는 1.4p(74.6→73.2) 하락했다. 자재수급지수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기준선(100)에 도달했고, 자금조달지수는 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자재수급지수가 상승한 것은 매년 9월 정기적으로 고시되는 기본형 건축비에서 시멘트 가격과 인건비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만간 발표예정인 부동산 공급대책에서 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부동산 PF 만기연장과 보증지원 확대 및 미분양 매입리츠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자들이 자금여건 개선을 기대해보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봉화군에는 옛 아름다운 정서를 고이 간직한 고택들이 모여 있는 전통문화마을이 있다. 과거에 마을이 하상(河上)보다 낮아 바다였다는 뜻을 가진 바래미마을이다. 바래미마을은 봉화읍에서 영주쪽으로 약 2km 정도 떨어진 해저리에 있다.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옛 정취가 지금까지 간직돼 내려온 작은 마을로 독립운동 훈장을 받은 유공자만 14명이나 배출한 유서 깊은 마을이기도 하다. 병풍을 두른 듯한 마을에는 수십여 채의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고즈넉한 운치를 느낄 수 있다. 고택마다 가지고 있는 매력이 달라 취향껏 고르는 재미가 있으며, 하룻밤을 머물며 다양한 전통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330년이 넘은 국가 지정 문화재 만회고택 바래미마을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만회고택은 영주·봉화지역의 첫 국가민속문화재이자 바래미마을 내에서는 유일한 국가 지정 문화재이다. 만회고택의 안채는 1690년에 준공된 33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곳이며, 사랑채는 200년이나 된 국가문화재로 문화유산부문 최고등급인 관광공사지정 명품고택으로 지정됐다. 만회고택은 최소 1인에서 최대 4인까지 이용 가능한 객실들이 준비돼 있으며, 대부분의 방 내부에 화장실이 있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만회고택에는 정자와 방이 함께 있는 명월루가 있는데 그 시절에는 보기 힘든 건축양식으로 풍경이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여름에는 태백산의 바람이 루를 감싸고 돌아 자연이 주는 바람의 진수를 느낄 수 있으며, 밤이면 이름에 걸맞게 밝은 달을 품고 있어 이곳에 앉아 있으면 자연에 둘러싸인 봉화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다. 또한 삼애실에는 다락방을 개조해 만든 전용 공간이 있는데 계절별로 소품 등을 바꿔 꾸며 놓는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공간으로 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기에 좋다. 이곳에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 혹은 커플들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것들도 가득하다. 부채, 보석함 등을 채색해 보는 민화체험과 컵매트 등을 만들어 보는 직조체험, 이밖에도 액세서리를 만드는 칠보체험 등을 해볼 수 있으며 체험들은 일정 인원수 이상 사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1천500평 규모의 아름다운 정원을 갖춘 토향고택 토향고택은 11대째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오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명품 고택이다. 고택의 방은 전통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현대식이라 불편함 없이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다. 객실은 한 칸 크기의 아담한 문간방을 비롯해 최대 4명까지 이용 가능한 다양한 객실이 마련돼 있으며 간단한 과일로 구성된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특히 별도 마련된 독채는 최대 8명까지 머물 수 있는 신축 한옥으로 가족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용호정이라는 신축 한옥에서는 연꽃 연못을 바라볼 수 있어 운치 있는 하루를 만들어준다. 고택정원에는 연못과 다양한 꽃들이 있어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토향고택 이곳저곳을 산책하며 맑은 공기와 함께 온전한 휴식을 누리면서 하루를 보내기에 충분하다. 토향고택 앞 정원에는 연꽃 연못과 각종 야생화와 나무, 산책길, 도자기 장작가마, 바비큐장 등이 있으며 마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야생화 언덕과 함께 전통그네와 투호던지기, 활쏘기를 할 수 있는 민속놀이터도 마련돼 있다. 특히 도자기 체험, 서예 체험은 토향고택의 독특하고 특별한 자랑으로 자연과 예술이 함께 하는 힐링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차분한 휴가를 즐기려는 가족 나들이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고즈넉한 한옥의 멋이 매력인 곳 소강고택&남호구택 소강고택은 100여 년이 넘은 말 그대로 전통한옥집이다. 조선조 후기의 전형적인 양반가의 형태로 문살 하나까지 전부 춘양목으로 지어졌다. 중후한 멋이 깃든 만큼 조선 후기의 양반가의 옛 가옥을 느껴볼 수 있다. 소강고택의 객실은 어사방부터 사랑방까지 총 6개이며 많은 객실 중 도령방은 고택에서 유일한 황토방으로 방문을 열면 사랑마당과 큰 정원, 담 넘어 나지막한 산이 보이는 정겨운 풍경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소강고택 맞은편에 위치한 남호구택은 응방산 줄기의 낮은 야산을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양질인 고급 목재를 사용해 100년이 넘은 고택인데도 불구하고 변형되거나 보수한 흔적이 많지 않다. 대청마루와 사랑채의 문을 올리면 넓은 공간이 생기는데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이용할 수 있고 마당까지 넓어 워크숍 같은 행사 장소로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별채 영규헌은 옛날 도서관 용도로 지은 건물로 독채로 돼있다. 방 2개, 대청마루로 구성돼 있으며 최대 6인까지 지낼 수 있어 가족 단위로 조용하게 하룻밤을 보내기 좋다.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 민속놀이가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한복 입고 사진찍기 체험을 비롯해 사전 예약을 하면 전통혼례 체험도 가능하다.
포항시 버스정보시스템(BIS) 개선사업과 유지관리용역이 과다한 기술지원료때문에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시가 구축한 버스정보시스템(BIS)의 개선사업과 유지보수용역에 시스템 개발업체의 기술지원료가 매번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거액을 들여 구축한 포항시 버스정보시스템(BIS)이 서울 수도권에 집중된 IT업체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항시는 2008년부터 2011년 1월까지46억여원을 들여 3차례의 용역입찰을 통해 포항시 포항시 버스정보시스템(BIS)을 구축했다. 이후 포항시는 2015년 2월까지 버스정보시스템 유지관리용역 및 개선사업 입찰에 응찰하는 업체에게 개발업체와의 기술지원협약서를 요구했다. 2015년 12월부터의 입찰에는 시스템 개발업체에게 지급할 기슬지원료 상한선을 정한 포항시와의 기술지원협약서를 통해 기술지원료 지급을 명시했다. 2015년 12월 버스정보시스템 유지관리용역입찰에서 1억4천751만원으로 낙찰받은 코스모비전이 뮤텍스 등 5개 업체에 지급할 기술지원료는 낙찰액의 23.93% 3천530만원이었다. 2018년 1월 에스디엔이 1억6쳔173만원에 낙찰받은 버스정보시스템 유지관리용역에서 뮤텍스, 샘터정보 등 6개 업체의 기술지원료는 6천240만원으로 낙찰액의 38.57%에 달했다. 또 2018년 4월 버스정보시스템 운영 S/W 개선사업은 금하이수에서 7천413만원에 낙찰받았으나 개발업체 뮤텍스에 지급하는 기술지원료가 무려 5천500만원, 74.19%였다. 2018년 12월 HIT에서 1억6쳔630만원에 낙찰받은 버스정보시스템 유지관리용역은 뮤텍스, 오오씨아이 등 6개 업체 기술지원료로 낙찰액의 39.20%인 6천520만원이 배정됐다. 2019년 1월 두현이 1억6천515만원에 낙찰받은 버스정보시스템 유지관리용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때 뮤텍스, 샘터정보기술, 오오씨아이, 대신네트웍스, 오픈정보기술, 에스엔텍 등 6개 업체의 기술지원료는 낙찰액의 37.11%인 6천130만원으로 명시됐다. 2022년과 2023년 버스정보시스템 유지관리용역입찰에서도 이츠가 4억4천만원에 낙찰받았지만 뮤텍스와 넥스파시스템, 엘리소프트에 지급될 기술지원료가 1억320만원으로 23.45%를 차지했다. 지역 IT업계는 "버스정보시스템(BIS) 유지보수 용역은 버스정보시스템 프로그램 개발업체의 지원이 필수적이기에 기술지원료 등을 극복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 저하로 유지보수용역 입찰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져 업체가 수시로 바뀌고 있는데 결국에는 두서너 개 업체가 이를 전담하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IT업체들의 이같은 항변은 돈이 되는 프로그램 개발사업은 수도권의 기술력이 있는 업체들이 가져가고 기술력에 종속된 뒷 치닥거리를 하는 정도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지역 IT업체 한 관계자는 "지역 IT업체의 기술력을 믿고 개발력을 수용한다면 수도권으로 빠지는 기술지원료부터 절감할 수 있고 이것이 지역경제 활성화가 아니냐"고 토로했다.
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은 13일 교육부가 추진하는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포항시 (가칭)효자중학교, 울릉군 울릉 다이음터(교육·문화·힐링) 건립사업이 선정됐다며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학교 내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등의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4개 교육청이 참여했는데, 심사 결과 43개 사업(대학 4개교 포함)이 선정됐다. 공모에 선정된 사업들은 2024년 설계에 들어가 2025년에 착공, 빠르면 2026년부터 학교복합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에서는 총 7곳이 선정됐다. 이 중 포항은 체육관·공영주차장 등의 시설을 포함한 (가칭)효자중학교 복합시설, 울릉은 도서관·돌봄교실·공영주차장 등의 시설을 포함한 다이음터 건립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학교를 신설할 때 복합시설을 조성하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면제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학교복합시설 대상지로 선정된 (가칭)효자중학교는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면제받게 되어 학교 신설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병욱 의원은 “교육과 돌봄을 위한 시설뿐만 아니라 지역에 꼭 필요한 복합시설을 계속 발굴하고 확충하여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