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사랑시민모임이 21일 포항북구 장성동 미군저유소 부지 앞 집회에서 해병대 훈련장의 위치 문제와 도시발전 관련 이슈에 대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포항사랑시민모임’은 지난 5일 포항의 주민들이 모여 포항북구 장성동의 미군 저유소 부지를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목적으로 발족한 시민단체다.
장성동 미군저유소 부지는 1992년 국방부로 소유권이 이전된 이후, 2006년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이 제정, 정부가 신속한 개발을 유도하고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
최근 해병 1사단이 관리하는 이 부지가 해병대 훈련장으로 이용될 계획이 알려지면서 장성동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지역은 포항 도심 인접 자연녹지로 남아있지만 포항에서 도시개발이 이뤄져야 할 지역”이라며 “특히 무분별한 도시확산을 막는 포항의 부도심 지역이자 영일만항 배후단지 역할을 할 중요한 지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포항의 중심지이며 고층아파트 단지 인근에 해병대 훈련장 사용은 도시 계획 및 시민들의 안전에 부적합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훈련장이 주변 주거지역에 미치는 영향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훈련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공공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취해야 한다”며 “도시발전의 일환으로 청소년 문화시설의 건립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이번 집회는 도시발전과 시민의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민들의 공동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요한 기회였다”며 “이미 장성동 미군저유소부지를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가 확정돼 있고, 이강덕 포항시장도 공약에서 체험형 테마공원 개발을 밝힌 만큼 포항시와 국방부에 신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