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지역의 철도 교통망이 올해 말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광역철도 2개 노선과 일반철도 3개 노선이 새롭게 개통되면서 지역 간 이동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권 광역철도인 대경(대구·경북)선이 다음 달 1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대경선은 구미에서 사곡, 북삼, 왜관, 서대구, 대구, 동대구, 경산까지 8개 역을 연결하며, 40분대 주파가 가능해진다. 요금은 기본 1,500원에 거리별 추가 요금이 적용되며, 최장 거리인 구미-경산 구간은 2,8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대경선은 지난달 원대역 신설 사업이 확정돼 원대역이 서대구역과 대구역 사이에 새롭게 들어서게 되면 대구 도시철도 3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대중교통 광역환승제가 대경선 개통에 맞춰 시행된다. 다음 달부터 대경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도시철도 간 환승을 할 수 있게 된다. 환승요금은 대경선 기본요금(1천500원)의 절반을 내면 된다. 환승은 하차 후 30분 이내에 최대 2회까지 가능하다. 광역 환승이 가능한 지역은 대구와 경북 경산, 영천, 청도, 고령, 성주, 칠곡, 김천, 구미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선도 다음 달 21일 개통된다. 기존 안심역에서 경산 하양까지 8.89km가 연장되어 대구와 경산을 잇는 교통망이 더욱 촘촘해질 전망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올해 말까지 일반철도 3개 노선이 개통된다. 중부내륙선(이천-문경)은 오는 27일 첫 운행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문경에서 판교까지 KTX-이음으로 1시간 30분대 주파가 가능해진다. 현재 계획 중인 문경∼김천선과 남북내륙철도(김천∼거제) 사업이 마무리되면 문경과 김천에서 남부권으로 더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동해중부선(포항-삼척)은 다음 달 31일 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다. 포항에서 삼척까지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지며, 2026년 말에는 KTX-이음 열차 도입으로 90분대 주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앙선(도담-영천) 또한 개통을 앞두고 있어, 영천에서 청량리까지 KTX-이음으로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기존 무궁화호 대비 3시간가량 단축된 시간이다. 이러한 철도망 확충은 지역 간 연결성을 높이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도 대경선 개통에 맞춰 시행되어, 철도와 버스, 도시철도 간 환승이 가능해진다.
포항 초・중・고 학생들의 스포츠 축제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포항시와 포항교육지원청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포항시체육회가 주관한 '2024 포항시장기 및 교육장배 초・중・고 챔피언스리그'가 지난 6월 22일 축구경기를 시작으로 11월 23일 양덕스포츠타운 축구장에서 중・고 축구 결승경기를 끝으로 폐회식을 갖고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포항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로, 새로운 청소년 스포츠문화 조성에 최선봉에 있는 대회는 지난 2012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11회째로 올해는 초등부 5개교, 중학부 25개교, 고등학부 26개교 등 총 56개교가 참여했다. 지난 11월 중순 농구(고등학부, 우승-세명고), 배드민턴(여중부, 우승-청하중/여고부, 포항중앙여고), 축구(초등부, 우승-포항제철지곡초)경기가 완료된 가운데 이날 폐회식에 앞서 교직원, 학부모, 학교응원단 등의 열띤 응원속에 열린 축구(중학부, 고등학부) 결승전에서는 신흥중, 세명고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폐회식에는 김유곤 포항시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최한용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한 체육회 임원, 관내 학교장, 학부모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 경과보고, 공로상, 종목별 종합시상 등의 순으로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매주 토요일 학생들이 뛰고 즐기며,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열기속에 서로 협동하고 단결을 배우며, 올바른 인성함양과 애교심까지 키우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멋진 대회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포항시체육회 이재한 회장은 “미래를 이끌어 갈 우리 학생들이 서로 단합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학생들에게 꿈, 열정, 희망을 주는 대회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최한용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의 체육시수가 줄어들고,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은 약해져만 가는 우리 학생들에게 이 챔피언스리그라는 스포츠 활동을 통해 이와 같은 갈증을 해소하고, 건전한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나아가 학교폭력, 왕따 등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24 챔피언스리그는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 3개종목에 축구는 초등학교 5개교, 중학교 18개교, 고등학교 10개교, 농구는 고등학교 10개교, 배드민턴은 중학교 7개교, 고등학교 6개교가 참가했으며, 이번 대회는 조별 예선리그제를 실시하여 축구 63경기, 농구 23경기, 배드민턴 64경기 등 총 150경기를 진행했다.
포항시 이가리항권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앵커조직에서 마을공동체를 통한 통합형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실험을 시작했다. 열악한 어촌지역의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문 링커조직과 상호 업무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의료돌봄서비스를 본격 추진한다. 지난 20일, 이가리항권역 어촌신활력증진사업단(단장 박희광)은 포항의료돌봄지원단(단장 안상구)과 마을 어르신의 보건의료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평소 의료시설 사각지대로 부족했던 보건의료돌봄 서비스의 정기적 제공을 통해 어촌마을의 고령화와 질병구조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연계해 마음돌봄과 건강증진, 문화활동 및 공동체식탁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 혁신적 마을공동체돌봄을 구축할 예정이다. 먼저, 아로마, 그림책, 사진 등을 이용해 감정적 치유를 통해 노인들의 우울증을 예방, 삶의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마음의 꽃밭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연령과 체력 수준에 맞는 맞춤형 운동으로 균형감각을 되찾고 혈액순환을 촉진, 건강증진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아리랑 활력무 교실'을 진행한다. 다음으로, 건강한 식재료와 전문적 조리 지원을 통해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는'마을공동체식탁'을 운영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정착시키는 등 마을공동체 통합형 복지모델로 정착시킬 예정이다. 이가리항권역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박희광 단장은 “최우선 의제로 선정된 마을공동체돌봄을 통해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생애 말까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살기좋은 어촌마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가리항권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이가리항을 중심으로 낙후된 어촌의 정주환경 개선과 생활서비스의 제공 및 새로운 소득창출 모델 육성을 통해‘자립형 어촌’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3년 해양수산부의 공모 선정 후 어촌앵커조직이 사업을 전담해 민간주도로 2년째 추진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이가리를 중심으로 인근 청진리와 용두리 주민들도 참여 가능한 형태의 열린사업으로 진행된다.
파이낸셜대구경북 강대산 기자 | 영양군에서도 깊은 산골, 수비면 죽파리에 가면 하얗게 뻗은 나무를 알록달록 물들였던 단풍이 지고 눈이 내리면 온통 하얗게 물든 순백세상을 ‘영양 자작나무숲’에서 만날 수 있다. 사시사철 다른 모습을 품고 있는 영양 자작나무숲은 겨울이면 눈과 어우러져 숲길을 걷다보면 겨울왕국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들이 찾기 시작했고 찾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진입도로 정비, 주차장 개설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친환경 전기차를 운영해 숲으로 향하는 접근성을 높였다. 숲 사잇길은 완만한 경사로 산책을 하며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화돼 있어 가족, 연인과 함께 혹은 혼자서도 부담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다. 1993년 약 30ha의 면적에 심은 30cm 나무들은 사람의 손때를 피해 자연 그대로 자라나 현재의 울창한 숲을 이루며 ‘국유림 명품 숲’으로 자리잡았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자작나무 숲은 영양군 관광지 중에서도 숨겨져 있는 보석같은 곳이다. 지역 수요 맞춤지원 사업과 자작나무 권역 활성화 업무협약 등을 통해 경북을 대표하는 산림휴양 관광지로 조성하고 있다.”라며 “꼭 다시 찾고 싶은 숲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자연이 선사하는 감동을 전해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뉴스출처 : 경상북도 영양군]
현대제철의 경북 포항2공장 폐쇄 추진에 대해 노동조합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측은 총파업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회사의 결정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현대제철 포항1공장 정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지회와 금속노조 포항지부, 민주노총 포항지부는 회사의 폐쇄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 측은 "현대제철이 지난 수년간 의도적으로 방치하더니 기업 논리를 앞세워 위장 폐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포항공장의 과거 실적을 언급하며 회사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7∼8년 전만 해도 현대제철이 보유한 세계일류제품 6개 중 5개를 생산하는 핵심 캐시카우였다"며 "현대제철은 기술 개발과 투자 대신 3년 전부터 인천과 당진공장에서 포항공장 제품의 대체 생산을 확대하며 포항공장을 축소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회사의 경영 전략을 비판하며 "현대제철이 손쉽게 수익을 키우다가 소송과 자회사 설립으로 비용이 증가하자 선택한 것은 노후화된 포항공장 방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항2공장 폐쇄는 단순한 경기 침체와 가격 경쟁력 약화 때문이 아니라 비용 축소와 수익 극대화란 기업논리만 앞세운 위장 폐쇄"라고 주장했다. 이동기 현대제철지회장은 폐쇄 결정의 확정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아직 폐쇄가 확정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을 뿐인데 일부 언론이 확정된 것처럼 기사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회사 측의 폐쇄 통보에 맞서 포항1공장 노동자와 자회사인 현대IMC 노동자와 함께 상경 투쟁을 하고 총파업 투쟁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기업의 구조조정 결정과 노동자의 고용 안정성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양측의 협상 과정과 그 결과가 주목된다.
포항 촉발지진 발생 7주년을 맞아 지역 시민들이 실질적인 재산 및 인명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15일 포항 육거리에서 열린 시민궐기대회에는 약 3,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것으로 주최 측은 추산했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와 시민권익찾기 50만 서명운동 추진단 등 사회단체들은 이날 궐기대회를 통해 "포항촉발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등 실질적인 피해 보상"과 "소송 재판의 신속한 진행"을 촉구했다. 모성은 포항지진 범대본 의장은 "시민의 권익은 시민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진피해 위자료 청구소송의 재판 속행을 촉구하는 것은 시민의 정당한 권리이자 그 과정이 바로 시민운동"이라고 주장했다. 포항지진 범대본에 따르면, 2018년 시작된 지진피해 위자료 청구소송은 5년 1개월 만에 포항지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정부 측의 항소로 현재 고등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신속한 재판 진행을 요구하고 있다. 범대본은 "특별법을 통해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 건축물 피해부분은 물론, 그로 인해 발생한 영업손실 부분까지도 모두 보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궐기대회는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향토불교승가연합회 등 포항지역 120여 종교·봉사·자생 단체가 공동 주최하고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가 주관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 발표 후 포항 육거리부터 오거리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한편, '시민권익찾기 50만 서명운동 추진단'은 서명 운동 개시 2주 만에 2만50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올해 말까지 10만 명 서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시민운동에 참여한 한 시민은 "자신의 권익을 찾는데 나서지 못하면서, 지역에서 누구를 위해 무슨 명분으로 활동을 할 수 있겠냐"며 지역 정치권의 행태를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시민권익 되찾기 50만 서명운동'이 "훗날 '5.18 광주민주화운동' 못지않게 대한민국 시민사회를 열어젖힌 큰 발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항시 효자초등학교의 제철중학교 배정 논란이 다시 쟁점화되고 있다. 제철초등, 지곡초등 학부모들은 11일 포항교육청 집회에서 "포항시교육지원청의 현행 학생 배정 방식이 제철중학교의 과밀화를 초래한다"고 비판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지난달 효자초등학교의 제철중학교 배정 문제와 관련한 중재안을 내놓자 제철초등과 지곡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11일 도교육청현안회의에서 효자초등 졸업생 전원을 새 중학교 설립 전까지 포항제철중학교(제철중)에 배정할 것을 제안했다. 또 제철중에 위장 전입하거나 입학한 뒤 다른 곳으로 이사해 통학구역이 불일치한 사례를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효자초 졸업생은 학군 편성에 따라 포철중 입학 대상이 아니었으나 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지역 정치권이 나서면서 2011년부터 효자초 졸업생도 포철중에 입학해 왔다. 그러나 포철중이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60학급 1천710명의 학생이 다니다가 보니 효자초 졸업생의 배정을 놓고 수년 전부터 논란이 일었다. 결국 2022년 주민 간 마찰이 크게 빚어지자 포항교육지원청은 2024학년도까지 2년간 효자초 졸업생의 포항제철중 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2025학년도부터는 포항제철중 일반 학급이 60학급을 초과할 경우 효자초 졸업생 전원을 대상으로 포항시 제1학교군 및 제철중학구와 추첨을 진행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2025학년도 중학교 배정을 한달여 앞두고 도 교육위가 다시 효자초 졸업생 전원을 포철중에 배정하란 취지로 제안하자 포철중에 입학 예정인 제철초·지곡초등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별도의 시험을 치루지 않고 선 지원 후 추첨 방식인 중학교 배정에서 다수의 효자초등 학부모들이 제철중을 1지망 학교로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철초등, 지곡초등 학부모를 중심으로한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효자초등 졸업생의 제철중학교 전원수용으로 제철중의 과밀·과대를 지적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11일 포항교육청 집회에서 "2년전 약속은 간데 없는 포항시교육지원청의 현행 학생 배정 방식이 제철중학교의 과밀화를 초래한다"고 비판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또 "지난 2년간 제철중학교는 전교생 1560명에서 1700명이 넘어 더욱 가혹해지고 과대해져 아이들의 더욱 고단한 학창시절이 지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환경 개선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포항교육지원청은 주민도 기준도 존재도 없이 정작 입시에 휘둘려 그야말로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2년 전 약속은 죄초될 위기에 있으며 효자초등 졸업생 전원수용과 학구해제까지 논의하는 교육위원회와 교육청 담당자들, 이참에 판을 엎어버리려는 파렴치 앞에 깊은 분노와 무력감을 느낀다"고 표현했다. 비대위는 포항시교육지원청이 2년 전 결정 그대로 2025학년도 추첨배정을 당장 이행할 것과 효자중 신설 여부와 상관없이 2027학년도부터 효자초등을 제철중학구에서 완전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와 포항시교육지원청은 교육환경을 저해하는 위법과 편법을 근절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일 우수청소년 탁구 교류전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포스코교육재단 체육관에서 열렸다. 지난 2018년 포항에서 열린 이후 6년 만에 대한체육회가 주최, 대한탁구협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포항시, 경북교육청, 포항교육지원청, 포항시탁구꿈나무후원회 후원으로 포항에서 개최됐다. 이번 교류전은 한국, 일본 주니어 선발 선수 남·녀 각각 7명씩 참가했다. 특히 포항에서 개최하면서 두호고 선수 4명과 영천여고 2명, 근화여고 2명의 지역 엘리트 선수들도 지역참가 자격으로 참가했다. 우리 선수단을 이끄는 지도자는 김원근 단장(대한탁구협회 전임감독), 장세호 총감독(두호고 지도자), 홍순화 여자감독(독산고 지도자), 안준희 남자감독(대광중 지도자)으로 구성됐다. 한·일 우수청소년 탁구 교류전을 축하하기 위해 박용선 도의회의원(교육위원),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총감독, 최한용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교류전은 장량, 장원초 엘리트 선수들과 지역 탁구 동호인들이 교류전 참가 선수들간 원포인트 레슨 및 경기를 치러 교류전의 의미를 한층 더 높였다. 교류전 첫날인 8일은 개인리그 7게임씩 소화했고, 둘째날 9일은 개인리그 8게임씩, 교류전 마지막날인 10일은 오전에 개인리그 3게임씩 하고 오후에 단체전과 지역 탁구 동호인들과 선수들간의 원포인트 레슨 및 경기를 치루며, 교류전 3일의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24년 한·일 주니어 탁구 교류전이 포항에서 열리게 된 데는 현재 포항 두호고등학교 탁구부를 맡고 있는 장세호 코치의 영향이 컸다. 장세호 코치는 지난 2013년, 2018년 2번의 교류전을 포항으로 유치했고, 이후 올해도 포항에서 유치하면서 포항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김원근 단장은 “이번 한·일 교류전을 통해 양국의 선수들이 더 큰 성장을 이뤘으면 하고, 특히 엘리트 탁구육성 관심과 지원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용선 도의회의원(교육위원)은 “교류전을 통하여 스포츠정신을 발휘해 더욱더 한·일 선두들의 우호를 돈독하게 한 대회인거 같다, 시스템이 잘되어있는 우리지역 자랑인 초, 중, 고 탁구엘리트 학생들을 더욱더 육성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11일에는 피로가 누적된 양 국가 선수들을 위해 호미곶, 포스코 홍보관, 스페이스워크, 꿈틀상회 공방체험 등의 관광으로 선수들의 힐링과 함께 포항을 알리기도 했다.
포항제철소의 잇따른 사고에 대해 환경단체가 철강 기업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1일부터 회사 관계자를 불러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으로 국과수 일정에 따라 12일에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키로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3파이넥스 공장의 용융로 하부에 있는 산소 주입용 풍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본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연례행사처럼 발생하는 포항제철소 사고에 시민들은 불안하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지난 10일 새벽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화재 사고를 언급하며,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지진 같은 굉음"에 잠에서 깨어나 공포에 떨었다고 전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사고가 작년 12월 23일 2고로 주변 화재로 인한 가동 중단 사고 이후 약 1년 만에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지난 9월 말에는 최근 대대적인 개보수를 마친 4고로에서도 쇳물 배출구 막힘 사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제철소의 사고는 거의 항상 폭발과 화재를 동반하며 불꽃과 검은 연기가 치솟아 주변을 뒤덮고 시민들은 그 피해를 떠안아 왔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포항제철소가 사고의 원인과 개선 결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거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대신 "조업에 차질이 없다는 사실만 강조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예방정비의 부재를 꼽았다. "원가절감을 이유로 사후정비가 관행이 되어버린 현장의 상황"이 여러 사고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안전설비 투자는 등한시하고 예방정비를 하지 않는 사후약방문식 사후정비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환경단체는 포항제철소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사후정비를 근절하고 예방정비를 정착시키기 위한 인식개선과 안전 설비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또한 경상북도와 포항시, 경찰과 소방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통한 화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더불어 환경운동연합은 '포항제철소 환경개선 민관협의회' 구성과 2009년에 폐쇄된 대구지방환경청 포항 환경출장소의 부활을 통한 관리 감독 강화를 제안했다. 포항제철소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역 사회와 환경단체의 요구에 대한 기업과 관계 당국의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가 추진 중인 대구경북(TK) 행정통합 계획이 절차적 민주주의 결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일 포항시 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된 대구경북 행정통합 동부권 주민 설명회에서 시민들은 주민투표 실시와 숙의위원회 구성 등 의견 수렴 절차의 선행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설명회에서 "통합은 저출생과 지방소멸 등 국가적 현안을 지방이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국가 대개조 프로젝트"라며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2026년 7월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제시하며, 통합의 효과로 위상 강화와 경쟁력 확보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자유토론 시간에는 통합 추진 과정의 절차적 문제와 일방적 추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박희정 포항시의원은 "주민투표법은 행정통합과 관련해 주민 투표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도 경북도는 투표를 하지 않으려 한다"며 주민투표 실시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호진 실장은 "주민투표를 하려면 70일 이상 걸리고 300억 원 이상 소요돼 여론조사 등에서 찬성하는 분위기라면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비용·행정적 문제와 투표로 인한 시도민의 갈등 문제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의 관건인 실질적 재정 독립 확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박칠용 포항시의원은 "행정통합에서 실질적인 문제는 재정이다. 교부세 등 재정 확보가 전제되지 않은 통합은 허울뿐"이라며 재정 특례 보장 여부를 질의했다. 이에 대해 홍근석 연구위원은 "국세의 지방 이양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현재 특별법안에는 교부세가 현재보다 줄어들지 않을 정도로는 유지하고, 특별법을 개정하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 있어 큰 어려움이 없다"고 답변했다. 김은주 포항시의원은 "경북도의회에서 특별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이와 별개로 22개 시군의 시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숙의형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한편, 설명회 시작 전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는 "시민 의견 수렵 없는 통합을 반대한다"며 피켓시위를 벌였고, 경북 북부권에서 온 주민들도 설명회장 안에서 '통합 반대'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펼쳤다. 경북도는 오는 15일 남부권, 18일 북부권, 20일 서부권으로 권역별 주민설명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드러난 주민들의 우려와 요구사항에 대해 경북도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