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경북 북부지역을 위한 5가지 지원방안을 공개했다. 이는 내년 7월부터 대구경북 행정통합 시범 운영을 목표로 하는 대구시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18일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임시회에서 최근 경북도에 제안한 북부지역 지원방안을 상세히 밝혔다. 이 방안에는 대규모 관광위락단지 조성, TK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 산업 중심지역 개발, 공공기관 이전, 시청사 조직의 균형 배치 등이 포함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관광위락단지 조성사업에 카지노 건설 계획이 포함된 것이다. 황 실장은 "정선은 폐광지역 특별법에 따라 카지노와 하이원 리조트가 들어왔지만, 문경 점촌 지역은 아무런 혜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전략적 요구"라고 표현하며, 중앙정부와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 실장은 "경북 북부를 어떻게 달래고 안고 가느냐가 이 정책의 가장 중요한 관문"이라며 북부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대구시는 또한 대구경북통합특별법안 초안을 마련해 경북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황 실장은 "대구시 전체 실국장들이 산업·경제특례·규제완화와 관련해 중앙정부에 요구할 116가지를 발굴해 법안에 총망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법안의 목적이 "연방제 수준의 독립국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도민이 실질적·경제적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내년 7월 1일 시범운영을 목표로 내년 3월까지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 간에 이미 협의가 완료된 사항이라고 한다. 홍 시장은 앞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경북북부지방 (지원) 대책이 공개되면 북부지방에서도 아마 대폭 찬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번 지원방안 공개가 행정통합에 대한 북부지역의 지지를 얻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이 오늘(19일)부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 당원투표에 돌입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의 새로운 진로를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19일부터 이틀간 모바일로 진행된다. 이어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21일과 22일 양일간 ARS 투표가 추가로 실시된다. 같은 기간 국민여론조사도 병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당대회의 선거인단 규모는 83만9천569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40.3%로 가장 많고, 수도권 37.0%, 충청권 14.1%, 강원권 4.1% 순이다. 당의 지지 기반이 여전히 영남권에 집중돼 있다. 차기 당 대표 선출 방식은 당원투표 결과가 80%, 일반 국민여론조사 결과가 20%의 비중으로 반영된다. 최종 투표 결과는 23일 전당대회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자들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한편,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후보는 19일 전당대회 직전 마지막 당 대표 TV 토론회에 참여한다. 이 토론회는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을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힘의 향후 정치적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행사로,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의 쇄신과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후보들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대구경북 강대산 기자 | 포항시가 신성장동력으로 역점 육성하는 마이스(MICE)산업의 핵심 허브이자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의 착공식을 18일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포항 소재 4개 대학 및 학·협회 관계자, 마이스산업 관계자, 자매우호도시, 기관단체장, 지역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전통타악 퍼포먼스, 포항시 홍보대사 가수 류연주의 식전 공연과 포엑스 홍보영상 상영으로 문을 연 이날 착공식은 포항국제컨벤션센터가 첫 삽을 뜨기까지의 경과보고, 대형 드론을 이용한 착공퍼포먼스로 이어졌다. 또한 행사의 말미에는 축하공연으로 트로트 가수 신성의 공연이 마련됐으며, 포항의 딸 가수 전유진의 깜짝공연을 통해 행사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착공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포항국제컨벤션센터는 지난 2019년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2020년 기본계획 수립, 2021년 타당성조사, 2022년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하고 2023년 건축설계와 기타 사전행정절차를 완료했다. 올해 5월 시민이 참여하는 공모를 통해 ‘포엑스(POEX)’로 명칭을 최종결정했고, 6월에는 동부건설과 시공계약을 하며 공사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포엑스(POEX)는 포항시 북구 장성동 옛 미군부대 캠프리비 부지 2만6,608㎡에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까지 총 6개의 층에 연면적 6만 3,818㎡로 건립된다. 주요 시설로는 7,183㎡의 전시장과 2,000여 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컨벤션홀, 11개의 중·소회의실, 시민 휴식 공간, 상업·업무시설, 영일만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루프탑 등으로 구성되며 오는 2026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엑스가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마이스산업의 핵심 허브로서 국제회의와 포럼, 세미나 등을 통해 철강 산업과 함께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포항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키워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포엑스가 준공되면 글로벌 도시 포항의 경쟁력을 퀀텀점프시킬 대도약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에서는 지역의 기업 및 대학, R&D기관 등이 매년 200여 회가 넘는 마이스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신산업 관련 국책사업의 연이은 유치에 따라 국제적 규모의 박람회, 전시회 등 관련 마이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이러한 마이스산업 성장 잠재력을 활용, 건립 후 포엑스가 안정적이고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국제규모의 융·복합 전시행사를 개발하는 한편 시민 체험∙해양관광 프로그램과 연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준비에 만전을 다할 예정이다. [뉴스출처 : 경상북도 포항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 내부의 전당대회 상황에 대해 깊은 염려를 나타냈다. 현재 진행 중인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폭력, 문자 폭탄, 인신공격 등으로 점철된 불미스러운 행위들이 자유 우파 보수세력의 큰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후보자 지지자들이 "국회의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유튜브를 동원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전화 폭탄을 가하는 등의 행동은 야당에서 자주 목격되던 아쉬운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과거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 상황에 대한 우려를 더욱 강조했다. YS 정부 시절 이회창 대표와의 불화, 박근혜 정부 때 당 대표와의 관계 악화가 결국 탄핵으로 이어져 보수 진영이 크게 훼손된 역사적 사례를 들며, 현재 대통령과 당 대표 간 소통 부재가 당뿐만 아니라 나라의 장래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 도지사는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의 태도 변화와 함께 국민의힘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당원들의 애당심과 애국심 발휘로 이러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국내 주요 수련병원들이 전공의 대규모 사직의 기로에 서 있다. 정부가 제시한 사직서 처리 마감일이 경과함에도 불구하고, 전공의들은 여전히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어, 의료계 내부에서는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상황은 '빅5' 병원을 포함한 주요 수련병원에서 더욱 심각해 보인다.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211개 수련병원에 소속된 약 1만3756명의 전공의 중 40∼50명만이 마감일까지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전공의가 정부 방침을 외면하며 사실상 '무응답'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귀한 전공의가 극소수에 그치는 가운데, 일부 수련병원은 즉각적인 사직 처리 대신 전공의들의 추가적인 반응을 기다리며 사직 처리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내부적인 반발과 함께 향후 인력 부족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져서다. 특히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서울 주요 대학병원을 비롯해 고려대안암병원 등에서도 복귀한 전공의 숫자가 한 자릿수에 그치는 등 심각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한 의료계 관계자는 "내년 3월이면 전공의가 한 명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더욱이 일부 병원에서는 무응답 상태인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처리할지 여부를 놓고 내부적으로 강한 반대와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등 대구지역 수련병원들은 전공의들에 대해 사직서 처리를 보류하기로 결정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결국, 이번 사태는 하반기 결원 모집 계획과 맞물려 병원과 전공의 간 관계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각 수련병원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해결책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정부 방침대로 무응답 전공의들을 일괄 사직 처리한다 할지라도, 이미 심각한 업무 공백 문제로 지쳐 있는 대형병원에서 추가적인 인력난 문제까지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자원을 탐색하기 위한 첫 장소로 '대왕고래' 지점에서의 시추 작업을 예정했다. 이는 국내 에너지 자원 확보를 목표로 한 중대한 발걸음으로, 석유 및 가스 매장량 조사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6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심도 있는 기술적 평가와 다수의 전문가 검증을 거친 끝에,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최초의 탐사시추 지점으로 대왕고래를 결정했다. 이 지역은 석유공사가 액트지오사의 자문을 바탕으로 실시한 물리탐사와 탄성파 분석을 통해 윤곽이 드러난 7개 유망 구조 중 하나다. 특히 '대왕고래' 지점은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추정되는 석유·가스 매장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위치하고 있다. 석유공사와 정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유망 구조들을 '대왕고래', '오징어', '명태' 등 해양 생물 이름으로 코드화해 관리해왔다. 첫 번째 시추 작업은 올해 12월 본격적인 착수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이번 조치는 동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성공적인 개발 가능성을 대략 20%로 평가하는 현재 상황에서 정부와 석유공사는 향후 수년 간 최소 5곳의 추가 시추를 계획하며 총체적인 비용으로 5천억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첫 후보지가 정해진 만큼 정부와 석유공사는 일정표대로 오는 12월 첫 시추에 본격 착수하기 위해 배후 항만 마련, 시추선 현장 배치 등 실무 준비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시추로 획득한 자료를 3개월가량 분석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1차 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첫 탐사시추 단계에서부터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추가 탐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야당은 정보 공개 부족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왔기에, 첫 시추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후속 탐사에 필요한 국회의 예산 협조가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석유공사는 첫 탐사시추를 위한 착수금 성격의 예산 약 120억원을 우선 마련해 뒀고 해외 투자 유치 비중 증가 및 국익 극대화를 위한 제도 개선향 방안 등 다양한 대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성공 가능성과 관심도 제고를 위하여 해외 메이저 기업 대상 로드쇼도 진행 중임이 확인되었다. 엑손모빌 등 일부 기업들은 이미 탐사 자료 일부를 열람했으며 추가 업체들과의 로드쇼도 계속해서 진행됨으로서 투자 유치 및 사업 참여 조건 논의 단계까지 접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은 국내 에너지 자원 확보라는 큰 목표 아래 진행되며, 첫 시추 결과 및 후속 조치들이 프로젝트의 미래 방향성과 국내 에너지 정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는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유망성을 보여주고 사업 관심을 끌어내는 단계"라며 "투자 유치 제도 개선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 사업 참여 조건이 논의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포항시에서는 무에타이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포항시 협회장배 무에타이 대회'가 지난 13일 포항훈련원 옥타곤에서 열렸다. 대회는 무에타이 경기를 통해 지역사회 내 스포츠 문화를 증진하고 선수들 간의 친선과 기량을 겨루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가선수만 100여 명에 달해 경기장 내에서는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포항시무에타이협회 최민호 회장은 “본 대회를 통해 무에타이 스포츠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 청소년 및 성인들에게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문화 조성에 기여할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라며 “이번 대회가 포항 지역 내에서 스포츠로서의 무에타이 인지도와 인기를 한층 끌어올리는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대회를 평가했다. 스포츠팬과 관람객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대회에서 열정적인 경기를 직접 관람하면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의 다양한 기술과 전략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국민의힘 소속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포항 북구당협 사무실을 방문해 당대표 도전 지지 세력 결집에 나섰다. 이날 포항 북당협에는 지지자들과 지역 정치인 등 300여 명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 한 후보는 자신의 당 대표 출마 결정에 대해 "총선 기간 동안 저를 활용한 뒤 버려지는 것으로 끝나기엔 아쉬움이 컸다"며 자신의 정치적 소명 의식을 강조했다. 또 전날에 이어 정호승 시인의 '폭풍'을 인용해 "우리 스스로 폭풍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 힘을 싸움을 회피하지 않는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저만이 민주당의 폭주를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민주당의 공세에 맞서 폭풍처럼 맞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강인한 의지를 드러냈다.
포항시의회 김일만 의장의 이해할 수 없는 인사행정 어깃장이 포항시 5급 인사판을 뒤흔들었다. 포항시의회가 5급 전문위원 3명의 파견인사를 거부하면서 포항시는 초과된 5급 승진자 3명이 보직을 받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포항시는 당초 8일로 예정됐던 5급 42명, 파견 1명의 인사이동을 12일자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5급 인사에는 포항시의회와 당초 합의됐던 전문위원 3명의 시의회 파견인사는 없었다. 김일만 의장의 어깃장으로 전문위원 3명의 파견인사가 자초되며 피해는 보직을 못받은 5급 승진자 3명이 입게 됐다. 김일만 의장의 어깃장은 애초부터 명분이 없었다. 포항시는 지난 6월 중순, 포항시의회와 '포항시의회 인사권 독립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시의회로부터 3개 영역 5급 전문위원(행정직 2명, 시설직 1명) 파견을 요청받았다. 이에 포항시는 이를 고려한, 승진 및 인사이동을 위해 인사위원회 의결 등 관련 절차들을 진행했다. 시의회도 지난 1일 포항시에 요구한 해당 직렬 공무원을 2배수 6명을 선정해 파견을 요청했다. 문제는 김일만 의장이 후반기 의장 선출 하루를 앞둔 지난 2일, 합의를 뒤집고 경제산업위에 행정직이 아닌 농업직렬의 A씨를 특정해 파견을 요청하면서 벌어졌다. 행정직이 가야 할 자리에 농업직을 요구한 김일만 의장의 요구는 승진직렬의 혼선을 가져오며 포항시의 인사판을 흔들었다. 이후 김일만 의장은 A씨가 전문위원으로 오지 않으면 3명의 전문위원 파견인사를 받지 않겠다는 어깃장을 포항시에 통보했다. 김일만 의장은 A씨를 특정한 전문위원 변경에 대해 '의회 인사권 독립'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전문위원 파견인사는 의회의 인사권 독립과는 거리가 있다. 전문위원 파견인사는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간 합의 사항이지 의회 내부승진이나 인력채용 등 의회의 독립된 인사권 문제가 아니다. 지역시민단체는 "김일만의장의 어깃장은 기초의회의 인사권 독립이 아니라 의장 개인의 독선적 아집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결국 포항시의회는 내부 승진 2명으로 결원된 전문위원을 충원했고, 결원이 생긴 하위직 등에 대해 포항시의 파견을 받는 것으로 정리했다. 김 의장이 파견을 고집했던 A씨는 의회로 오지 못했다. 이 때문에 포항시는 5급 승진자 3명이 제대로 된 보직을 받지 못하고 6급 팀장의 업무를 계속 이어나가는 어이없는 일이 당분간 이어지게 됐다. 김일만 의장의 어깃장은 5급 승진자 3명에게 피해를 입혔고 포항시의회도 내부 결원을 발생시켰으며 포항시 7월 정기인사판을 흔들어 버린 꼴이 됐다. 그런데도 김 의장은 A씨 파견을 특정한데 대한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농업직도 경제산업위 전문위원이 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 방면에 일을 잘 하기 때문에 요구한 것"이라는 해명만 남겼다. 김 의장의 어깃장은 시민단체의 의장 사퇴요구로 확대됐다. 포항시민단체연대는 11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김일만 시의회 의장의 포항시 인사행정 어깃장은 포항시의 인사파행과 인사공백을 초래했다"며 의장 사퇴를 요구했다. 김명동 상임대표는 "본인이 원하는 인사를 의회에 주지 않았다고 파견철회를 통보하는 비상식적인 김일만 의장의 독단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포항시의회 국민의힘의 후반기 의장단 경선 및 상임위원장 내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대표는 "포항시의회가 특정정당의 전유물로 전락한 것으로 포항시민의 의회를 포기하고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파행을 거듭하는 시의회에 시민들의 정치적 피로도만 높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포항시와 인사교류에 책임이 있는 위치의 사람이 의장으로 당선되자 당초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또 "포항시 인사 전체가 늦어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의회는 의회대로 준비되지 않은 인사를 하게 되면서 의회 공무원들의 노동권도 심각하게 침해받았다"고 지적했다. 송무근 민노총포항지부장은 "이번 집중호우 상황에 청림, 제철동 등 5개 읍면 동장이 공석 상태였다”면서 “이번 호우가 힌남노 같은 상황이었다면 행정공백으로 시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일만 의장은 포항시민의 안전은 생각지도 않고 어깃장을 부려 포항시의 인사를 파탄 낸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시민단체연대는 "2년밖에 안되는 포항시의회 의장이 무소불위의 권력인 양 착각하며 칼춤을 추고 있다"며 ‘포항시의회 파행, 포항시 인사 파행을 자초한 김일만 의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 5급 : 42명 ▲정책기획관 직무대리 김상혁 ▲자치행정국 문화예술과장 직무대리 정혜숙 ▲자치행정국 정보통신과장 안나경 ▲복지국 복지정책과장 강현주 ▲복지국 노인장애인복지과장 직무대리 서재조 ▲복지국 여성가족과장 정연학 ▲환경국 환경정책과장 박선영 ▲환경국 기후대기과장 직무대리 심순섭 ▲도시안전주택국 도시계획과장 직무대리 도정현 ▲도시안전주택국 안전총괄과장 김보연 ▲해양수산국 어촌활력과장 직무대리 오영환 ▲해양수산국 해양산업과장 유호성 ▲해양수산국 항만과장 이원중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 관광산업과장 윤천수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 마이스산업과장 김환복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 컨벤션건립과장 김락희 ▲남구보건소 보건정책과장 이금주 ▲북구보건소 보건정책과장 이기성 ▲농업기술센터 축산과장 직무대리 황명석 ▲농업기술센터 농식품유통과장 배성규 ▲건설교통사업본부 건설과장 성용우 ▲건설교통사업본부 차량등록과장 김영준 ▲맑은물사업본부 상수도과장 조재진 ▲맑은물사업본부 정수과장 박상혁 ▲푸른도시사업단 녹지과장 직무대리 심재용 ▲푸른도시사업단 공원과장 박강혁 ▲푸른도시사업단 생태하천과(학산천복원추진단T/F 팀장) 정석진 ▲평생학습원 평생교육과장 박은숙 ▲남구 복지환경위생과장 김경운 ▲남구 세무과장 박현수 ▲북구 자치행정과장 정인용 ▲북구 민원토지정보과장 오기태 ▲남구 연일읍장 김태우 ▲남구 호미곶면장 고준달 ▲남구 상대동장 이도희 ▲남구 제철동장 직무대리 최태환 ▲북구 신광면장 이창준 ▲북구 청하면장 양성근 ▲북구 기북면장 원기호 ▲북구 중앙동장 오상찬 ▲북구 죽도동장 조영종 ▲북구 장량동장 이동하 ◇ 5급(파견) : 1명 ▲자치행정국 문화예술과(포항문화재단 파견) 김남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