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해외 4개법인 처분, 포스코퓨처엠 집중 투자
포스코홀딩스가 PT. Krakatau POSCO 외 해외법인 3개사를 처분하고 포스코퓨처엠의 이차전지 사업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이 공시한 약 2조원대 투자계획에 맞춰 포스코홀딩스의 자금지원이 필요한 때문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8일 이시회에서 지난해 3월 물적분할의 후속작업으로 철강사업의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4개 해외법인을 처분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처분주식은 PT. Krakatau POSCO 73만9천900주, PT. POSCO-INDONESIA JAKARTA PROCESSING CENTER 3천800만4천548주, POSCO MEXICO S.A. DE C.V. 26억8천674만5천772주, POSCO-Mexico Villagran Wire-rod Processing Center 1억1천530만8천963주 등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들 4개 해외법인의 총 처분금액을 1조1천319억9천70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들 4개 해외법인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으로 포스코퓨처엠의 대규모 이차전지 관련 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또한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2027년이전까지 투자비 조달을 위해 한 두번의 유상증자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공시에서 언급된 포스코퓨처엠의 투자계획은 광양 양극재 5단계 신설(6천834억원), 양극재 2-1단계 증설(3천920억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신설(3천458억원), 광양 전구체 2단계 증설(3천262억원), 미국 GM 합작투자(3천520억원) 등 약 2조원대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천220억원 규모로 2025년까지 계획된 2조원 가까운 포항과 광양의 투자계획을 실행하기에 자금조달의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퓨처엠의 최대주주로서 이차전지 중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조 단위의 출자가 불가피하다는 뜻과 같다. 이번에 포스코홀딩스가 PT. Krakatau POSCO를 포함한 해외 4개 법인을 처분한 자금으로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출자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포스코홀딩스의 이같은 움직임에 맞춰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비전 공감 2023: 포스코퓨처엠이 더해갈 세상의 가치’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준형 사장은 ‘2030년 매출 43조원·영업이익 3조4천억원’ 달성을 위해 글로벌 유일 원료광산부터 소재 생산 및 리사이클링을 포괄하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그룹의 자금력을 기반으로 신속한 투자 결정을 내리고, 이를 통해 글로벌 양산 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산·학·연의 연구개발(R&D) 트라이앵글(삼각편대)이 구현하는 기술 개발의 선순환 구조를 제시했다. 기초소재 사업에서도 고수익 친환경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폐내화물을 100% 재활용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