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연구중심의대 유치, 포스텍이 적극 나서야"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에 연구중심 의대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포스텍 김성근 총장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북도와 포항시가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정작 해당 대학인 포스텍이 소극적인데 대한 섭섭함을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1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의 의대증원 발표과 관련해 포항의 연구중심 의대 유치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 시장은 "경북은 동국대 의대가 포함됐으나 본과 4년 과정은 서울에서 하기에 의미가 없다"며 "경북에 의대 하나 없다는 것은 미래를 볼 때 대단히 불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또 "의대증원 발표가 있었으나 의대 유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은 총선이 끝나면 모두 힘을 합쳐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성근 포스텍 총장 취임때도 제안했었지만 김 총장이 총장직을 걸고 의대 유치에 전투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상아탑에 안주하며 평판 관리나 할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포스텍의 장기 비전에 바이오 헬스가 없다"며 "공대에 의대가 더해지면 시너지가 넘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이를 안하겠다는 포스텍의 방침은 잘못됐다"는 지적도 내놨다. 

 

덧붙여 "방사선치료기 하나 없어 서울을 오가는 비참한 현실을 깨기 위해 포스텍이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남권의 의료문제를 해결하는 선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시장은 "최근 서울대가 기초보건 및 첨단 바이오·헬스 분야를 연구하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의과학과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며 모든 여건에서 불리한 지역 상황을 우려했다. 

 

이어 "경북도가 정부에 의대신설 협조공문을 보내고, 이철우 도지사가 대통령에게 건의를 했지만 최근 윤 대통령은 전남에 국립대 의대 설립을 약속했다"며 "의대 유치를 위한 우리의 필사적인 의지가 필요할 때"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