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차기 그룹 회장직 연임을 고사(固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특히 포항지역은 최정우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던 터라 차기 그룹 회장 선출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가고 있다.
포스코지주사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만사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라며 최정우 회장의 연임고사 의사를 반겼다.
또 "최정우 회장의 하수인 역할을 해온 사내이사들은 후보 자격이 없으며 후보추천위원회의 사외이사들고 공정성과 신뢰를 상실했기에 전원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진(CEO) 후보추천위원회는 1차 심사를 통해 차기 그룹회장 후보에 내부 후보 8명을 선정했다.
8명의 후보군에는 최정우 회장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최정우 회장이 연임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외부전문기관에 내부 후보 8인에 대한 평판조회를 의뢰해 오는 8일 결과를 받을 예정이다.
이를 반영해 오는 10일 제5차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부 롱리스트 후보자'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또 외부후보에 대한 평판조회 결과를 취합해 오는 17일 '내·외부롱리스트'를 최종 확정하고 외부 인사로 구성된 '후보추천자문단'의 의견을 받을 계획으로 차기 회장에 대한 최종 후보군은 이달 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범대위는 최정우 회장의 연임 고사에 "만사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라는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사외이사들의 전원 사퇴와 사내이사들의 후보 불출마'를 요구했다.
범대위 강창호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중심 운영체계 구축 약속을 받지 못한 상황에 최정우 회장 퇴출소식은 만시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또 "신뢰와 공정성을 상실한 회장 후보추천위원회 멤버인 사외이사들은 전원 사퇴해야 하며 최정우 회장 하수인 역할을 해온 사내이사들은 회장 후보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범대위는 사외이사들이 회장 추천권을 포기해야 하는 이유로 최정우 회장 임기동안 모든 안건에 만장일치 찬성, 해외 이사회 골프회동, 교수로 재직중인 사외이사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을 들었다.
덧붙여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사회아사 4명부터 교체해 새로 구성되는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신임회장을 선임하라"고 요구했다.
범대위는 "사외이사들의 처신을 지켜보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고발사건에 대한 서울중앙지검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대규모 상경집회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강창호 위원장은 "포스코 차기 회장은 지역 균형발전을 소중한 가치로 추구하는 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