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주민들, 대구시 발표에 발끈..."화물터미널 의성 안오면 공항 이전 반대"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 18개 읍·면 이장협의회 성명서 발표

의성군 주민들이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을 군위군에 짓겠다는 대구시 발표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지난 5일 대구경북신공항 항공물류단지와 관련해 의성군에 신공항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군위군에 화물터미널을 조성하되, 두 지역을 잇는 직통도로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와 18개 읍·면 이장협의회는 7일 성명서를 통해 "화물터미널이 의성군에 배치되지 않으면 대구공항 이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공항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항공물류는 핵심 시설이 화물터미널이고 반드시 의성군에 배치돼야 한다"며 "대구시 입장은 의성군민과의 약속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동합의문은 군공항 이전에 먼저 지켜야하는 선제조건이자 5만 의성군민과의 약속"이라며 김주수 의성군수에게 모든 공항 업무를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또 의성군민과 60만 출향 의성인의 공항이전 반대서명운동 전개, 대구시가 추진하는 모든 공항 일정에 대규모 집회 추진, 홍준표 시장의 독주 강력 규탄 등을 경고했다.

 

박정대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장은 "현재 대구시에서 지역민심을 잠재우려는 식의 발표는 홍준표 시장의 공수표일 뿐이다. 알맹이는 대구·군위가 다 가져가면 이게 무슨 상생이냐"며 "화물터미널이 의성군에 배치되지 않으면 공항이전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공항관련 업무에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