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 대구 수성구 고모동의 명복공원 현대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현대화사업 기본방향(안)은 건물 전체를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산책로·쉼터·체육시설 등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시설은 '화장로(11→16기)증설', '유족대기실 확장(3→15실)', '식당·카페 등 편의시설 설치', '주차장 확충', '진입도로 확장' 등이다.
시는 기본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 용역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 타당성 조사·중앙투자심사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승인 등을 거친 후 2026년 상반기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복공원은 1966년 현 위치로 이전해 57년간 운영해온 시설로 서울·대전(2011년), 울산(2013년), 인천(2003년) 등과 비교하면 시설 노후화와 유족대기실(3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화장률은 2005년 51.5%에서 2022년 91.6%까지 증가했다. 화장로 공급 부족으로 내년부터 화장 회차를 상시 확대(9회→10회)한다고 해도 2~3년 안에 화장수요가 명복공원 최대가동 능력치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화장수요 급증, 시설 노후화 및 편의시설 부족으로 2007년부터 몇 차례 명복공원 현대화를 추진했으나, 장사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명복공원 현대화에 대한 갈등 요인 분석과 갈등 해소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7월까지 갈등관리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명복공원 인근지역인 고모동, 만촌2동, 만촌3동 주민 대상으로 경청회를 동별 2회씩 개최했다.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타시도 화장장을 이용하거나 4~5일장을 치러야 했던 시민 불편이 해소되고, 고인별 유족대기실과 식당, 카페 등 편의시설이 확충돼 시민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주민숙원사업으로 고모동은 도시계획도로 개설, 만촌2동은 주거지역 종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수성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홍준표 시장은 “명복공원을 전국최고의 장사시설로 조성해, 기피시설이 아닌 이별의 아픔을 위로받고 극복할 수 있는 치유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