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SK지씨(SKGC) 골프장 건설 계획이 지역 농업용수 오염 우려로 인해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골프장 건설이 인근 달전저수지와 지하수 관정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항SKGC 골프장 사업지구 하류 약 2.8km 지점에 위치한 달전저수지는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울릉지사가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다. 그러나 포항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지금까지 농어촌공사와 골프장 건설에 관한 어떠한 협의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와 사업자는 달전저수지에 미칠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포항SKGC 골프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측은 주장했다.
더욱이 골프장 예정 부지 인근 꾸꾸림천과 송학천 일대에는 18개의 지하수 관정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은 수년 전 상수도가 보급되어 생활용수로는 사용되지 않지만, 여전히 농업용수로 관정을 이용하고 있다.
반대 측은 "골프장의 농약과 각종 오염 물질들에 장기간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어느 누가 상류에 있는 골프장이 오염시킨 물로 농사를 지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현재 진행 중인 제320회 제2차 정례회에서 골프장 관련 공유지 매각 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와 포항시농민회, 포항환경운동연합은 공동 성명을 통해 "달전저수지 농업용수와 18개 관정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포항SKGC 골프장 계획은 지금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의 의결 결과를 주시하며, 필요시 공익감사청구 등 추가적인 반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골프장 건설을 둘러싼 환경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의회의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