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스케이지씨 골프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포항시농민회·포항환경운동연합은 포항남구 연일읍 학전리에 추진되고 있는 '포항에스케이지씨 골프장' 개발을 반대했다.
이들은 30일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정 자연이 골프장 개발로 사라지는 현실을 통탄하며 포항 에스케이지씨 골프장 개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골프장 예정지 유하거리 7.4km에 포항의 주요 상수원인 유강정수장이 있다"며 "업체 측은 '조정지 설치' 꼼수를 부리지만 상수원의 오염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공유지 40%를 포함한 골프장 예정 부지의 96.3%가 생태·자연도 2등급 지역인데 골프장 개발로 산림이 사라지면 인근 농경지와 가옥의 침수위험은 더욱 증가할 것"을 우려했다.
이들은 포항시가 연일읍 달전리 산1번지 일원 12만평 시유지를 골프장 사업자에게 임대할 계획에 대해서도 '특혜 중 특혜'라고 주장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정침귀 대표는 "시민의 공유지를 골프장 개발에 주려는 포항시는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향숙 주민대책위원장은 "주민설명회에서 환경영향평가자료를 그냥 읽고 지나갔다"며 "주민 대다수가 노인들인데 이를 인지했을 리 만무하며 질문조차도 안 받았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포항시가 골프장 업체에 시유지를 매매 또는 임대할 경우 감사원 감사 청구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골프장 개발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식회사 에스케이지씨는 포항시 남구 연일읍 학전리 산123-1번지 일원에 102만3414㎡(약 31만 평) 규모의 대중골프장(18홀)과 관광 휴양시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