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에 위치한 한 골프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회원권 거래 사기 사건이 지역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오션힐스포항 컨트리클럽에서 회원권 매매 중개를 담당하던 개인 사업자가 100억 원대의 거래 대금을 가로챈 후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오션힐스포항 컨트리클럽의 회원권 매매를 취급하던 L씨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100억 원 상당의 금액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민 A씨는 “1억7천만 원을 지불하고도 약속된 회원권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L씨는 약 10년 간 오션힐스포항 컨트리클럽의 회원권 양수도 업무를 중계하는 역할을 맡아오며 자신을 ‘회원관리부장’이라 칭하며 클럽 내에 별도의 사무공간을 운영해왔다.
최근 들어 L씨는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회원권 구입이 가능하다며 일시불 결제를 유도해 왔으멀로,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 건수는 최소 50여 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포항 지역 내에서는 L씨가 수십 명의 골퍼로부터 총 100억 원 규모의 회원권 거래 대금을 가로챘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기반으로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과 함께 법적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오션힐스골프앤리조트 측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저희 클럽과 연관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문제가 된 당사자는 본 클럽 직원이 아닌 독립된 개인 사업자였으며, 오션힐스 명함을 사용하여 다수의 회원권 대금을 부당하게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덧붙여 "클럽 측에서도 관리 부실에 대해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으멀로, 피해 상황 확인 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세부적인 보상 계획을 마련하여 선의의 피해자분들의 금전적 손실에 대해서 전액 보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