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사정 다른 A의원 '직장 내 괴롭힘' 논란...유력 의장후보 지우기 의혹 '솔솔'

개인적 부탁이 업무지시로 둔갑...후반기 의장 유력후보 지우기 의혹 강해..A의원 "개인적 부탁 자체가 잘못, 반성하겠다"

세상이 팍팍해지고 있다. 최근 의도치 않은 일로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포항시의회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일각에서는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 사이에 '유력후보 지워버리기'라는 설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팍팍해지고 혼탁해지고 있는 포항시의회의 단면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10일 포항시의회는 A의원의 갑질논란으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A의원이 사무국 직원 B씨에게 사적인 업무를 지시했고 B씨의 동료가 이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의회 사무국에게 신고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속 사정은 달랐다. 

 

A의원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 5월 28일 자신의 박사논문 발표에 영상 네트워킹에 대한 잘 몰라 의회 사무국 직원 B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B씨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지만 개인적인 부탁인 점이 꺼림직 했던 A의원은 이를 바로 취소했다. 

 

B씨의 "큰 일도 아닌데 그 정도는 괜찮다"는 말에 A의원은 미안한 마음을 갖고 B씨의 도움을 받아 영상 논문 발표를 무사히 마쳤다. 

 

문제는 의원 개인적인 일에 의회 사무국 직원이 동원됐다는데서 터졌다. 

 

A의원은 사무국 직원 B씨에게 부탁한 것이 업무상 지시로 둔갑해 '직장내 괴롭힘'으로 확대됐다. 

 

그것도 당사자인 B씨가 아닌 제3자인 B씨의 직장 동료 C씨에 의해서다. 

 

지난 10일 의회 사무국에 신고된 '직장내 괴롭힘'은 언론을 타고 순식간에 지역사회로 확산됐다. 

 

이런 가운데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A의원 지우기' 의혹이 드는 것은 누군가가 기사를 작성해 뿌린 것처럼 기사의 문맥, 문장이 비슷하다는데 있다. 

 

취재기사는 기자 개개인의 성향이 담겨져 있기에 기사의 문맥, 문장이 거의 일치할 수 없다. 이상한 일이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사정이 어찌됐던 개인적인 일로 의회 직원께 부탁을 드리게 되면서 의도치 않게 심적 부담과 불편을 끼쳐드리게 됐다"는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이러한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제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닫게 됐다"며 "의회 직원분께 불필요한 부담을 드렸다는 것을 알게 돼 더욱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또 "의회 직원께서 저의 부탁을 받아들이면서 겪으셨을 심적 부담과 불편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저의 부탁이 지나쳤음을 인식하고, 더 신중하게 행동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는 의회 직원분들께 불필요한 부담을 드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더 철저히 준비하고 신중하게 행동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번 일을 통해 배운 교훈을 잊지 않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