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대한불교조계종 내연산 보경사(주지 탄원 스님)는 문화유산청과 경북도, 포항시가 주최하고 보경사가 주관해 지난 26일 '나랑 절이랑 폭포랑 만난 시절인연'을 주제로 전통산사문화유산 활용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문화유산에 대한 최고의 보존은 활용이다'는 기치 아래 전통산사문화유산에 깃든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향유함으로써 국민들의 삶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번 템플스테이를 겸한 문화유산 길라잡이 프로그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 5월 18일, 25일에 이어 세번째 열렸다.
보경사 문화체험을 비롯 내연산 현장기행과 인경체험, 인문학 해설, 퀴즈와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 해 첫 행사에 포스코 문화돌봄봉사단 40여 명이 참여한 것을 비롯 18일 행사는 유강서당 어린이 30명이, 26일에는 경주박물관대학 이사회팀 45명이 각각 참여했다.
내연산 탐방을 마친 참가자들은 플로깅(조깅이나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실천하며 자연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보경사는 매회 참가자들을 위해 버스 제공은 물론 점심과 음료수, 간식, 기념품 등을 제공해 오고 있다.
보경사는 이 행사를 내년에는 연 6회에서 8회로 늘릴 계획이다.
앞서 보경사는 지난 11일 전국에서 2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여행드로잉 '보경사를 그리다' 행사를 열기도 했다.
포항문화역사길라잡이 해설사 왕승호씨는 "올해 행사는 지난 해에 비해 참가하겠다는 단체들이 많아 부득이 참여자를 탈락시킬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진경산수 겸재 정선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내연산 탐방과 천년고찰 보경사를 새롭게 알아가는 인문학 해설을 통해 지역문화유산과 명승지에 대해 애향심을 높여 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보경사 주지 탄원 스님은 "템플스테이와 연계한 전통산사문화유산 프로그램은 보경사가 최고의 조건과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6월 1일과 15일, 29일 세번의 행사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여 포항지역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