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포항북당협 전 당직자, 김정재 의원 비리의혹 제기

호우주의보 시 가명으로 골프...포항북당협 해명은 거짓...시장 공천 저지 공작 지시...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기

제22대 총선 과정에 포항북구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 호된 홍역을 치루고 있다. 

 

포항북당협 시·도 의원들이 김정재 의원의 공천불가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14일 북당협 전 당직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재 의원과 전 사무국장의 비리와 부도덕을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포항북구 총선 출마자들의 공천면접을 앞두고 있어 이번 기자회견이 어떤 파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박광열 전 국민의힘 포항북당협 홍보특보는 1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재 의원의 포항북당협 실체를 알리고자 한다”며 기자회견 배경을 밝혔다.

 

이어 “김정재 의원은 지난해 7월 14일 호우주의보 발령당시 오후 3시 33분 포항에 도착, 경주 B골프장에서 '김미현'이란 가명으로 야간골프를 했다”며 "북당협의 해명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지방선거때 이강덕 시장의 공천저지 지시 등 공천 중립성을 훼손한 문제'도 제기했다. 

 

"이강덕 시장의 공천저지 지시가 있었다"며 "총선 출마 저지를 위해 초선 시의원에게 시내버스 운영사인 코리아와이드 지원문제를 조사시키는 등 이 시장 흠집 내기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전적 갈취도 당했다"며 "2016년 김 의원이 국회의원 당선 시 2500만원 상당의 간판을 해주고 이에 대해 방송국에서 취재가 나오자 황급히 허위 증빙을 갖췄다"고 밝혔다. 

 

또 “2018년 지방선거 이영옥 관련 압수수색 후 변호사 선임비 2500만원을 마련했고, 2022년 지방선거 중 2500만원을 요청해 양덕동 모 스크린골프장 주차장에서 전달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다시 사건화가 된 김정재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과 관련해 "이 모 전 시의원 변호사비 대납은 후원회에서 모금한 5000만원을 현금으로 전 사무국장에게 건네 이영옥 전 시의원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박 전 특보는 "포항북당협에서 전 사무국장의 전횡과 관련해 교체 요구가 많았지만 김정재 국회의원은 이를 감싸고 묵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재 의원과 전 사무국장이 포항북당협 사무실과 승용차에서 고성으로 자주 다투었고, 김 의원이 사과하는 장면들을 수없이 봐왔다"며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 전 특보는 “국가와 포항시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김정재 의원과 전 사무국장의 비리를 철저하게 조사해 이들의 부도덕함을 단죄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