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경사, 음악과 그림, 사찰 음식으로 시민과 함께

포항 보경사가 '별빛 음악회', 사찰음식 체험, 드로잉 행사 등 다채로운 축제를 열어 시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포항시 내연산 보경사(주지 탄원 스님)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다채로운 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5시 30분, 보경사 경내에서는 불교대학 동문들과 신도들이 참여하는 '너도 가수냐?' 식전 행사가 열렸다. 포항 출신 가수 최성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는 신도들이 신행 활동에서 벗어나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이어서 오후 6시 40분에는 가수 '목비'의 락(樂) 단독 콘서트가 열려 경내를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웠다. '위일청과 서울패밀리' 멤버 출신인 가수 목비는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현재 BBS 불교방송 '목비의 백팔가요' 진행자인 그는 전국투어콘서트 '대학가요제 리턴즈'에도 참여하고 있다.

 

보경사는 이번 '별빛 음악회'를 시작으로 매년 대중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60~80세대 시민과 관광객에게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일 오전 11시부터는 관람객과 등산객을 위한 사찰음식 체험 행사가 열렸다. 보경사는 매년 이 행사를 통해 사찰음식의 가치를 알리고 있으며, 절제와 건강, 음식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찰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경내에서는 전국 드로잉 작가와 단체가 참여하는 여행 드로잉 '보경사를 그리다' 행사도 개최되었다. K-템플드로잉협회(회장 하정수) 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유명 작가 8명이 참여했으며, 특히 서울강남장애인복지관의 장애인 작가 6명도 함께 참여하여 의미를 더했다.

 

'목비' 콘서트와 '보경사를 그리다' 행사는 전통산사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국가유산청, 경상북도, 포항시의 후원을 받았다. 사찰음식 체험 행사 역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후원을 통해 진행되었다.

 

보경사는 이러한 행사를 통해 사찰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마음의 휴식처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탄원 주지스님은 "락 밴드 공연이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추억을 선사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여 '마음의 쉼터'와 같은 도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