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구성 논란 확산

김성조 의원, 초선 의원 편중과 특정 정당 배제 강도높은 지적

포항시의회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김성조 의원은 25일 제319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구성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11월 18일 제31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선출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1명의 위원 중 10명이 초선 시의원으로 구성됐다. 더욱이 민주당 소속 의원 7명 중 단 한 명도 특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렇게 한곳으로 치우친 특위 구성은 협치가 아닌 독재이며 예산심사를 본인들 입맛대로 하려는 심산이니다" 김 의원은 이같이 비판했다.

 

김 의원은 포항시의회가 50만 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인 만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다양한 정당과 다선·초선 의원이 균형 있게 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내년도 예산을 심사하는 중요한 역할을 고려할 때, 여러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김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임기가 1년(2025년도 6월 말까지)으로 연장된 점을 지적하며, "이렇게 여러 인물이 화합되지 않은 초선 위원장, 부위원장, 초선의원 한쪽으로 치우친 구성이 일 년 동안 포항시 재정을 올바르게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포항 지역은 철강산업 불황으로 현대제철 포항 2공장 폐쇄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의원은 "당론으로 싸움을 할 때가 아니라 지역경제와 주민 생활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의 전체의원 간담회와 본회의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잘못된 의사 진행, 운영으로 포항시의회 전체를 모욕하는 행위였다"고 평가하며, 예산결산위원회 구성을 철회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재구성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