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연이은 화재로 안전 관리 도마에

3파이넥스공장 2주 간격 폭발·화재, 포스코 측 사과와 대책 마련 착수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2주 사이에 연이어 발생한 폭발 및 화재 사고로 인해 포스코의 안전 관리 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포스코에 따르면, 3파이넥스공장에서는 지난 10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경북 소방본부는 24일 밤 11시 18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 신고를 접수받고 즉시 진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얼마 전 불이 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 또 불이 나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소방차 21대와 수십 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

 

이번 사고는 포스코가 19일 3파이넥스공장의 가동을 재개한 지 불과 5일 만에 발생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용융로 외부 손상이 화재의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또한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천시열 포항제철소장은 25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최근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화재 사고로 인해 많은 걱정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천 소장은 "다행히 화재는 조기에 진화됐고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많은 분이 놀라고 당황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회사는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신속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2∼4고로의 탄력적인 운영을 통해 조업 차질을 방지해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명확한 원인 규명 및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모든 과정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3파이넥스공장은 2014년 준공된 시설로, 연간 200만 톤 규모의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약 10%를 차지하는 중요한 생산 시설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포스코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개선이 요구되고 있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