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 3차례 폭발

새벽에 쾅쾅쾅' 폭발음 속 불기둥..엄청난 연기.불기둥 치솟아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공장에서 10일 새벽 대형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재산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0일 오전 4시경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공장에서 3차례의 폭발음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4시 50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3대와 인력 120여 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약 2시간 10분 만인 오전 6시 10분경 진화됐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부상을 입고 7명이 대피했다. 부상자 A(36)씨는 2도 화상을 입고 포항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넥스 공장은 코크스를 사용하지 않고 철광석과 유연탄을 직접 투입해 용광로처럼 쇳물을 생산하는 대형 설비다. 이번 사고로 인한 재산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근 주민들은 "폭발음은 '펑펑'하며 포탄 쏘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집채만 한 불기둥이 건너편에서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탄이 터지는 듯한 엄청난 폭발음이 서너 차례 들리면서 불빛과 연기가 하늘 높게 치솟으며 포항제철소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포항제철소는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한 기록적인 폭우로 49년 만에 전체 가동이 중단되는 등 최근 몇 년간 여러 사고를 겪어왔다.

 

포스코 측은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관계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추가적인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고와 관련한 주요 일지.

▲ 2020년 6월 13일 = 스테인리스 스틸 공장 화재로 생산 설비 소훼

▲ 2022년 9월 6일 = 태풍 힌남노에 의한 폭우와 인근 하천 범람으로 공장 침수돼 49년 만에 용광로 3기 가동 멈춤. 135일 만에 정상화.

▲ 2023년 4월 18일 = 3고로 인근 부대설비인 COG(코크스 오븐 가스) 승압장치에서 화재.

▲ 2023년 4월 27일 = 파이넥스 3공장 인근 원료이송용 컨베이어벨트 화재. 2천만원 재산 피해.

▲ 2023년 12월 21일 = 원료 저장고인 60m 높이의 사일로에서 철광석을 옮기는 컨베이어벨트에서 불. 2시간여 만에 진화

▲ 2023년 12월 23일 =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나 정전되면서 공장 가동 중단.

▲ 2024년 2월 15일 = 석탄 운반 시설 화재. 3시간 만에 진화

▲ 2024년 11월 10일 = 3파이넥스공장 타워에서 폭발과 함께 불. 근무자 1명 2도 화상. 공장 가동 차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