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배터리 재활용 전기차로 확대

2040년 1740억 달러 규모 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도...미국, 유럽 등에서도 폐배터리 시장 개척 나서...포항캠퍼스 이차전지 생태계 구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에코프로의 배터리 재활용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양극소재라인 및 배터리 셀 공장에서 나오는 폐배터리 재활용에 이어 자동차 OEM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일 에코프로가 기아, 현대글로비스, 에바사이클, 경북도, 경북테크노파크와 체결한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얼라이언스(Alliance) 구축 업무협약(이하 MOU)’은 에코프로가 전기차에서 나오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처음으로 뛰어든다는 의미다. 

 

에코프로는 전기차 시장과 동반 성장할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 시장을 앞선 기술력으로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와의 MOU체결은 에코프로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첫 단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에코프로의 차별화된 리사이클링 경쟁력을 통해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코프로가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본격 뛰어든 것은 2020년 에코프로씨엔지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에코프로는 세계 최초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통해 전지 소재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을 완성하며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선도해 왔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에코프로씨엔지가 주도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의 생산능력(CAPA)은 현재 연간 약 3만 톤 규모다.

 

에코프로비엠의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불량품)을 가져오고 있어 집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 물량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다른 회사들과는 차별화되고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및 오창 공장에서 나오는 배터리 스크랩도 재활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급 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의 리사이클링 공법도 차별화 포인트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습식공정을 도입하고 있는데 건식공정에 비해 리튬 회수율이 훨씬 높다는 이점이 있다. 

 

리튬을 먼저 추출한 뒤 니켈 코발트 망간이 섞여 있는 침전물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보내 RMP(순도가 낮은 중간재를 투입해 고순도의 황산 메탈을 제련하는 공정)를 거쳐 불순물을 제거한다.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스크랩을 확보하고 건식공정에서 나오는 침전물을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보내 황산화 공정을 거쳐 불순물을 제거하는 프로세스다.

 

지난해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와 배터리 리사이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테스와 MOU를 맺고 유럽 지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설립 3년만에 연간 3만 톤의 리사이클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 개발과 캐파 증설, 그리고 스크랩 확보 다변화를 통해 에코프로의 미래 성장 엔진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원재료 수급부터 습식공정에 이르기까지 포항캠퍼스에 입주해 있는 가족사와 협업 시스템이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자동차 OEM들과 폐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씨앤지는 갈수록 커져가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에 발맞추기 위해 2025년 1분기에 배터리 리사이클 2공장을 본격 운영하고 추가 부지를 조성해 2025년 4분기에 3공장 설립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