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80만원 무너진 황제주 '에코프로'...78만6000원 장 마감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 평군 5%대 하락장세... 미국 고금리 장기화 여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여파

이차전지 종목의 주가가 호된 조정장세를 겪고 있다. 

 

이차전지 종목의 대장주인 에코프로(086520)의 주가는 10일 고점 대비 반토막나며 80만원선이 무너졌다. 

 

급격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실적 악화 전망 등 여러 악재가 맞물린 점이 컸다. 

 

테슬라가 최근 중국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국내 2차전지주들도 조정장세가 길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차전지 종목들이 조정장세에 들어가자 개인의 에코프로 매도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에 걸쳐 개인은 882억원 규모의 에코프로 주식을 순매도했다. 

 

악재가 겹치면서 이차전지 종목의 대장주인 에코프로(086520)의 주가는 10일 80만원선이 붕괴되며 전일대비 6,32% 하락한 78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의 시초가는 0.60% 오른 84만4000원에 형성됐고 이후 84만6000원까지 오르며 반등세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하락 반전했다. 

 

오후 2시 30분을 지나면서 4.65% 하락한 80만원까지 밀렸고 이후 80만원이 무너지며 78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에코프로의 주가는 지난 6월 30일 75만4000원 이후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인 153만900원에서 반토막 났다.  

 

에코프로의 하락에 이차전지 대장주격인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 등 이차전지 테마를 이끌던 종목들이 모두 하락장세를 맞았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도 전일대비 5.31% 하락한 22만300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도 전일대비 5.56% 하락한 31만4500원, 포스코홀딩스도 전일대비 4.09% 하락한 49만3000원에 마감 장세를 형성했다. 

 

최근 이차전지 종목들의 조정장세는 미국 고금리 장기화 여파와 이차전지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등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최근 들어서는 이차전지 하락에 배팅하는 개인투자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증권업계는 “이차전지 업종이 현재 실적보다 지나치게 고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주가 흐름은 4분기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급상승한 상반기처럼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