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50% 돌파, 대선 득표율 상회

구속 앞둔 여론조사서 급상승, 동정 여론과 지지층 결집 효과 분석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돌파하며 2022년 3월 대선 당시 득표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일 구속된 윤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로, 공수처의 체포영장 청구로 인한 동정 여론과 지지층 결집 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세아투데이가 윤 대통령 구속 전인 17~18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0%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월 10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기록한 48.56%의 득표율을 상회하는 수치다.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지지한다'는 응답이 42%, '지지하는 편이다'가 8%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 42%, '지지하지 않는 편이다' 7%로, 합계 49%를 기록했다. '잘 모름' 응답은 1%에 그쳤다.

 

연령대별 지지도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60대와 70세 이상에서 각각 57%, 69%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40대와 50대에서는 각각 43%, 42%로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18~29세 젊은층에서는 46%의 지지율을 보여, 세대 간 정치적 선호도의 차이를 여실히 드러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59%), 대구/경북(56%), 부산/울산/경남(54%) 순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41%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여, 여전히 지역별 정치 성향의 차이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이 46%로, 더불어민주당(35%)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당에 대한 상대적 우위를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 절차 적법성 여부와 탄핵에 대한 의견은 팽팽하게 맞섰다. 체포 절차의 적법성에 대해 '적법하다' 49%, '적법하지 않다' 4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으며, 탄핵 여부에 대해서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 50%,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 47%로 의견이 양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