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에서 역사적 인물인 정몽주 선생을 기리는 동상 건립이 제안됐다.
이는 포항 시민의 단합과 문화적 정신을 고취하는 동시에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임주희 포항시의회 의원은 24일 제320회 포항시의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제안을 공식화했다.
임 의원은 "정몽주 선생은 고려 말 혼란의 시대 속에서도 굳건히 민본주의와 충절의 가치를 지키며,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위대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현재 포항시가 정몽주 선생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지만, 이를 대표할 수 있는 구심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오천읍 문충리에 있는 정몽주 선생의 고향 집터 표지석만으로는 포항을 대표하는 인물을 기리기에 부족하다"며, "영천시의 임고서원이나 용인시의 충렬서원처럼 정몽주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임 의원은 정몽주 선생의 동상 건립을 제안했다.
그는 "동상 건립은 단순한 기념사업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포항 시민들에게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역사와 문화를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이미 포은중앙도서관, 포은오천도서관 등 정몽주 선생의 호를 딴 시설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곧 포은흥해도서관도 준공될 예정이다.
임 의원은 이러한 노력에 더해 동상 건립과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정몽주 선생의 정신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임 의원은 마지막으로 "오늘날과 같은 정치적·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나라의 존속과 안정을 위해 헌신하신 정몽주 선생님의 뜻을 되새기며, 그분의 외교관으로서 뛰어난 역량과 충절을 본받아 시민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내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은 역사적 인물을 기리는 동시에 지역 관광 자원을 개발하려는 포항시의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이 제안이 어떻게 구체화되고 실현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