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포항시남구울릉군지역위원회 박희정 위원장은 26일 김정재, 이상휘 두 국회의원에게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 서한에서 박 위원장은 '순직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의 조속한 시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아들이 돌아오지 못했다. 군생활을 마치고 9월 26일 오늘 제대해야 할 아들이 돌아오지 못했다"라며 유가족의 고통을 언급했다.
그는 "진실만이 위로"라고 강조하며, 사건의 진상 규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특검법은 지난 9월 19일 국회를 통과했지만, 여당 의원들의 불출석과 대통령실의 헌법 위배 주장으로 인해 그 시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는 국민의 목소리가 여당 국회의원과 대통령실에는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해병대의 주요 기지가 있는 포항의 이미지 추락을 우려했다.
그는 "해병대의 성지이던 포항의 이미지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며, "해병대 군인들을 주민으로 둔 포항에서 그들의 아픔과 고충을 제대로 위로하지도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김정재, 이상휘 두 국회의원에게 "대통령실과 소속 정당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두 분 국회의원께서 먼저 나서서 특검법이 하루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앞장 서 주시기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이 공개서한은 해병대 순직 사건의 진상 규명에 대한 지역 사회의 강한 열망을 반영하고 있다. 향후 두 국회의원의 대응과 특검법 시행 여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