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대해 분석하고, 국가안보 강화를 촉구하는 장문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19일 발표된 '국민 여러분과 정치권에 드리는 징비(懲毖)의 말씀'에서 이 지사는 현 상황을 "생존의 시대로 접어드는 세계... 사상누각(沙上樓閣)의 대한민국"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민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있으나, 정치권과 국가 지도층이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정치의 목적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잘 살도록 만드는 국리민복(國利民福)에 있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시대과제를 읽어내고 몸을 던져 투쟁하며 실천하는 것은 정치인에게 부여된 책무"라고 강조했다.
국제 정세와 관련해 이 지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미국의 변화된 외교 정책, 중국의 부상 등을 새로운 도전 요인으로 지적했다. 또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 미-중 충돌 가능성 증가 등을 언급하며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상황에 대해서는 연성(軟性) 사상전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 지사는 2000년대 이후 다양화되고 정교해진 사상전이 국가 안보와 사회 통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계를 촉구했다.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先국가안보, 後국민통합 및 초일류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국가안보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국가정보원, 군, 경찰의 대공수사 기능 체계를 강화하고, 사상전과 사이버전, 기술유출 등에 대응하는 방어막을 재구축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을 향해 "조기 대선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온몸을 던져야 한다"며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제안에 대해 "우리의 선배·동료들이 피땀흘려 만든 이 나라를 지키고 자손들이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시대적 과제"라며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