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 서희스타힐스 '수영장 운영비 입주민 부담' 논란 확산

입주민 대표회의 결정에 입주민 간 의견 대립 격화

포항북구 흥해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수영장을 비롯한 커뮤니티 시설 운영비용의 부담 방식을 둘러싼 입주민 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흥해서희스타힐스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이하 '입대의')가 전체 입주민에게 수영장 운영비용을 균등하게 분담시키는 안건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전자 및 현장 투표를 병합해 진행된 수영장 운영비용 안건에 대해 아파트 선관위는 유효세대수 909세대 중 340세대가 동의함으로써 다수결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진행된 차량 출입 차단기 추가 설치 동의안 역시 유효세대수 중 51.7%인 470세대가 찬성해 문제 없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일부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입대의 측의 절차적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커뮤니티 시설 운영비 부과 방식 변경 안건은 전체 세대수 과반수 동의라는 기준에 미치지 못한 상태에서 결정된 것으로, 사용자 부담 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아파트 내 수질 관리와 안전 요원 고용 등으로 인해 유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수영장을 이용하지 않는 세대들 사이에서는 관리비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체 입주민 가운데 일부만이 이 시설을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입주민에게 비용을 균등 분담하도록 한 결정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입주자 대표회 측은 "위임계약 및 입주민 의견 반영 결과"라며 절차상 문제가 없음을 주장하며, "전자투표 진행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투표 방식도 병합하여 진행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규약 결정 권한과 관련해 일부 입주민들만의 목소리를 전체 의견으로 간주할 수 없으며, 단지 대표들과 소속 입주민 간 소통을 통한 해결 방안 모색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양보와 타협을 바탕으로 원만하게 해결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