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겪은 포항시의회, 김일만 의장 사과

상임위원장 선출과 공무원 인사 문제로 인한 혼란 인정... 소통 강화 약속

포항시의회가 최근 겪은 여러 파행에 대해 김일만 의장이 공식 사과했다.

 

이는 상임위원장 선출과 공무원 인사 문제 등으로 인한 혼란을 인정하고 향후 운영 개선을 약속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달 31일 포항시의회에서 열린 전체 의원 간담회에서 김 의장은 "9대 후반기 시작 이후 지금까지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소통에 힘쓰겠고 취임 후 있었던 일들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시의회는 제9대 후반기 출범과 동시에 여러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

 

지난달 말,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내부 경선을 통해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선출하자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 소속 의원들은 이를 '다수당 횡포'라고 비판하며 의장단 선거에 불참했다.

 

이어 김일만 신임 의장은 시와 합의한 인사를 파기하고, 자신이 요구하는 직원을 발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와 시의회 인사를 파행으로 이끌어 추가적인 논란을 야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민 시의원은 "김 의장에게 사과를 요청했고 여기에 맞춰 오늘 김 의장이 사과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협치하려면 지금과 같은 방식은 부족한데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지 지켜보려고 한다"고 덧붙이며 향후 의회 운영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사과를 계기로 포항시의회가 어떻게 갈등을 해소하고 협력적인 의정 활동을 펼쳐나갈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