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가구, 전체의 10% 육박...고령 1인가구 가파른 증가세 심각

통계청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1인 가구 35.5%로 역대 최대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독거노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가구 중 1가구는 독거노인 가구라는 뜻이다. 

 

노인 가구가 처음으로 전체 가구의 1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자 1인 가구는 전체 일반 가구의 9.7%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49만7천명으로 전년 대비 45만1천명(5.0%) 증가했다. 

 

고령인구 중 65∼74세가 5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75∼84세는 31.3%, 85세 이상 초고령자는 10.5%를 기록했다. 

 

특히 85세 이상 인구가 전년 대비 7.3%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전체 일반 가구의 30.9%인 681만3천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고령자만 있는 가구는 17.0%를 차지했으며, 독거노인 가구는 전년 대비 8.3% 증가해 213만8천가구를 기록했다.

 

한편, 1인 가구는 782만9천가구로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해 역대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1인 가구 증가율은 2020년 8.1%에서 지난해 4.4%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이하가 18.6%로 가장 높았고, 60대와 30대가 각각 17.3%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30대(21.8%), 여성의 경우 60대(18.6%)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번 통계 결과는 한국 사회의 급격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