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치인으로 돌아왔다”…내년 선거 출마 공식화

  • 등록 2025.08.18 10: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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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후 첫 정치 메시지, 당권 도전·합당 시나리오도 거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면·복권 직후 첫 정치 메시지에서 “저는 정치인으로 돌아왔다”며 내년 6월 선거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구속과 유죄 판결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던 그가 다시 전면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컴백이 진보진영 재편은 물론 내년 전국 선거 판세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조 전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사면에 반대한 48% 국민의 비판을 받아들이겠다”며 “저의 필요성과 효능을 행동으로 증명하겠다. 미래를 보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심판을 다시 받겠다”며 내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검찰권 남용이 있었더라도 유죄 판결이 난 것은 사실이고 국민께서 존중을 요구하는 것도 당연하다”며 “그 비판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재심 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이는 법적 투쟁 대신 정치 무대로 복귀해 ‘행동과 실천’으로 평가받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2030세대의 강한 반발에 대해서도 “입시 비리 문제에 분노했을 것”이라며 “그 점은 여러 차례 사과했고 지금도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앞으로 저의 행동으로 그들의 고통을 덜고 꿈을 실현하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 당권 도전·합당론 변수

 

조국혁신당은 오는 10~11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 안팎에서는 조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이 유력시된다. 그는 이미 “당 대표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

 

당 내에서는 ‘사면 복권의 주역이자 상징성’을 내세운 조국 대세론이 강하게 흐르지만, 비조국계의 견제가 변수로 꼽힌다. 전당대회 결과는 조국혁신당의 향후 노선과 대선 전략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도 주목된다. 조 전 대표는 “무조건 민주당과 차별화할 필요는 없고, 진영 전체에 도움이 될 방법을 고민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따라 ▲조국혁신당 독자 노선 유지 ▲민주당과의 연합·흡수 합당 두 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조국의 상징성은 부담이지만, 진보진영 결집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엇갈린 시각이 공존한다.

 

■ 정치권 파장 불가피

 

여권은 “사면 직후 정치 복귀는 결국 정치 보은”이라며 공세를 강화할 태세다. 반면 민주당은 조국 변수에 대해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범진보 진영의 화학적 결합 여부에 따라 내년 총선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보궐선거는 총선 전초전 성격을 띠는 만큼, 조 전 대표의 출마 여부와 당권 장악은 진보진영 전략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조국의 컴백은 단순한 개인 복귀를 넘어 보수 결집과 진보 재편을 동시에 자극하는 메가톤급 변수”라고 평가했다.

 

강대산 기자 ksybig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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